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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 英 진출하자 마자 ‘올해의 차’… 볼보·BMW 제쳤다

기아 EV9, 英 진출하자 마자 ‘올해의 차’… 볼보·BMW 제쳤다

기사승인 2024. 03. 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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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격전지 영국서 수상 영예…"디자인·성능 우수"
북미·독일 올해의 차 등 글로벌 자동차상 휩쓸어
웅장한 외관에 폭발적 가속력·편안한 승차감 갖춰
ev9
ev9./기아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차 EV9이 친환경차 격전지인 영국에서 볼보와 BMW 등을 제치고 올해의 차에 최종 선정됐다. 지난 1월 영국에 진출한 이후 불과 2개월 만으로,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상품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10일 기아에 따르면 영국 올해의 차는 매해 탑기어, 카, 오토카, 왓카 등 영국에서 활동하는 자동차 전문 기자를 중심으로 한 심사위원단 30명이 12개월 이내 출시된 차량들을 대상으로 심사와 투표를 진행해 선정된다.

EV9은 이번 어워드 1차 심사를 통해 대형 크로스오버 부문 최고의 차로 선정됐다. 각 부문별 최고의 자동차에 오른 △현대차 아이오닉5(패밀리카 부문) △르노 클리오(소형차 부문) △볼보 EX30(소형 크로스오버) △피스커 오션(중형 크로스오버 부문) △BMW i5(임원진을 위한 차 부문) △혼다 시빅 타입 R(고성능차 부문) 등을 제치고 영국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영국은 등록 자동차 중 전동화에 기반한 친환경차의 비율이 36.5%로 유럽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은 국가다. 따라서 EV9이 영국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결과다.

존 칼렌 영국 올해의 차 어워드 공동 회장은 "심사위원 중 거의 절반이 EV9을 2024 영국 올해의 차로 선택했을 만큼 매력과 신뢰감이 느껴지는 차"라고 평가했다. 폴 바커 카와우 편집장도 "EV9은 디자인, 인테리어, 성능, 실용성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가진 차로 전기차를 찾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선택지"라고 전했다.

EV9은 '2024 여성 세계 올해의 차(WWCOTY)'를 수상하며 전 세계 여성들이 뽑은 최고의 차에도 선정됐다. 여성 세계 올해의 차는 52개국 여성 자동차 기자로만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안전성, 편의성, 기술력, 가성비 등을 평가해 최고의 모델을 선정한다.

이번 수상 외에도 EV9은 △2024 북미 올해의 차 △2024 독일 올해의 차 럭셔리 부문 △2023 뉴스위크 오토 어워즈 최고의 프리미엄 SUV 및 최고의 SUV 인테리어 부문 △아우토 빌트 2023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 패밀리카 부문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 주관 2023 탑기어 어워즈 '올해의 패밀리카' 등 전 세계에서 권위 있는 자동차 상들을 휩쓸기도 했다.

"대형 SUV 맞아?"…EV9 직접 타보니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는 만큼 EV9은 과연 실제로 우수한 상품성을 갖췄을까. 최근 EV9의 내·외관 디자인과 주행 성능 등 상품성을 확인해보기 위해 서울과 경기도 일대 약 200km 가량을 시승했다. 시승 차량은 에어와 어스 트림 중 상위급에 해당하는 4WD 어스 풀옵션 모델이다.

직접 마주한 EV9은 압도적인 차체 크기를 갖춰 강인하고 웅장한 인상이었다. EV9의 전장은 5010㎜, 전폭과 전고는 각각 1980㎜, 1750㎜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축거)는 3100㎜로, 미니밴인 카니발과 비교하면 전장은 약 140㎜ 짧으면서도 휠베이스는 10㎜ 더 길다.

직선과 각진 라인이 강조된 외관 디자인과 같이 실내도 세련되고 깔끔한 모습이다. 특히 운전석에는 12.3인치의 계기판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매끄럽게 이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더했다.

실내 공간은 길쭉한 휠베이스를 갖춘 만큼 광활하고 여유로웠다. 1열과 2열은 물론 3열 공간마저도 성인 남성이 탑승하기에 충분히 넓었다. 특히 1, 2열 시트에는 전동 마사지 기능과 원터치 릴렉스 모드 등 개인 맞춤형 기능이 탑재돼 탑승자의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현대트랜시스의 독자적인 시트 기술이 적용된 덕분이다.

강인한 외관만큼이나 EV9의 주행 성능 역시 압도적이다. 공차중량이 2425㎏에 달하는 육중한 차체라 주행 감각이 둔할 것 같았지만 기우였다. 강력한 전기 모터가 탑재된 덕분에 매끄럽게 속도를 끌어 올리는 힘이 상당했다.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고, 곡선 구간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단단함을 보였다.

한편 EV9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에어 7337만원, 어스 7816만원으로 가격대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다만 벤츠 EQE SUV, 테슬라 모델X 등 동급 차종과 비교하면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더욱이 국고·지자체 보조금과 함께 기아의 할인 프로모션(EV 페스타)을 적용하면 가격 부담을 꽤 덜 수 있다. EV9 2WD 에어 모델의 경우 할인 혜택을 더하면 실구매가는 6000만원대 중반까지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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