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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월만에 모국서 되살린 ‘곽분양행락도’

15개월만에 모국서 되살린 ‘곽분양행락도’

기사승인 2024. 03. 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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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소재문화재재단-정재문화재보존연구소, 독일 박물관 소장품 보존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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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분양행락도' 보존 처리 후 모습. 독일 라이프치히 그라시민족학박물관 소장./국외소재문화재재단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정재문화재보존연구소와 함께 독일 라이프치히 그라시민족학박물관 소장 '곽분양행락도'(郭汾陽行樂圖)의 보존 처리를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2022년 11월 작업을 시작한 지 약 1년 4개월 만이다.

'곽분양행락도'는 안녹산의 난을 진압하고 토번(吐蕃·오늘날 티베트)을 치는 데 공을 세운 중국 당나라의 무장 곽자의(郭子儀·697∼781)가 노년에 호화로운 저택에서 가족과 연회를 즐기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이다. 손님이 잔치에 찾아오는 순간부터 온 가족이 웃음꽃을 피우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그린 이 그림은 조선 후기에 복을 기원하는 길상화로 널리 유행했다.

6폭이나 8폭 병풍에 그린 '곽분양행락도'는 국내외 37점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한다. 이번에 보존 처리를 마친 '곽분양행락도'는 8폭 병풍에 담긴 그림이다. 가로 50㎝, 세로 132㎝ 크기의 병풍이 이어진 형태로, 전체를 펼치면 4m에 달한다. 조선 후기인 19세기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라시민족학박물관은 1902년 독일 함부르크 지역에서 주로 활동한 미술상으로부터 그림을 사들인 뒤 지금까지 소장해왔다. 박물관은 보존 처리를 마친 작품을 현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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