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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3년 새 R&D 투자 50%↑…미래차 기술 확보 사활

현대모비스, 3년 새 R&D 투자 50%↑…미래차 기술 확보 사활

기사승인 2024. 03. 1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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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조5940억원 투입…매년 15~17%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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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4에서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차세대 전기차 구동 기술이 적용된 '모비온'이 바퀴를 90도 가까이 틀어 수평으로 이동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연간 연구개발(R&D) 비용이 3년 만에 50% 이상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R&D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대비해 선제적인 기술 확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3일 현대모비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R&D 비용은 2020년 1조130억원에서 지난해 1조5940억원으로 불과 2년 만에 57.3% 급증했다.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비는 지난 2020년 첫 1조원을 넘어선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3년간 R&D 비용을 보면 2021년 1조1693억원, 2022년 1조3726억원, 2023년 1조5940억원으로 매년 15~17%씩 증가해왔다.

이처럼 현대모비스가 R&D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의 급격한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자동차가 단순 이동 수단에서 '바퀴 달린 컴퓨터'이자 '움직이는 생활공간'으로 확장되는 추세에서 전동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의 기술력 확보는 필수적이다.

실제 R&D 투자를 대폭 확대한 만큼 성과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지난 1월 CES 2024에서 최초 공개한 차세대 구동 기술인 e코너 시스템은 관람객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e코너 시스템은 차량의 네 바퀴를 개별적으로 제어해 다양한 기동을 가능케 한다.

투명 디스플레이와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 QL 디스플레이 등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미래 칵핏 통합솔루션(MVICS 5.0), 홀로그램 AR-HUD 등을 개발해 앞선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만 2500건의 특허를 출원하면서 국내외 누적 특허건수는 약 8000건으로 늘었다.

현대모비스가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수주 확대로 크게 늘어난 매출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매출은 59조2543억원으로 3년 전인 2020년(36조6265억원)에 비해 20조원 이상 늘었다. 현대차·기아 외에도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메르세데스 벤츠 등을 고객사로 두며 글로벌 수주를 확대한 영향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전동화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주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92억2000만 달러(약 12조1200억 원)를 수주하며 사상 처음으로 해외 수주 10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 수주 목표액은 93억4000만(약 12조2800억원) 달러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오는 20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제47기 재무제표 승인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7건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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