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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이주호 “정부와 대학, 의료개혁 협력 파트너…함께 해달라”

[의료대란] 이주호 “정부와 대학, 의료개혁 협력 파트너…함께 해달라”

기사승인 2024. 03. 1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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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전북의대에 이어 가천의대 방문해 의대교수들에게 호소
가천의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4일 경기 성남시 소재 가천대학교를 방문해 총장, 의대학장 등 대학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었다./교육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와 대학은 의료개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협력 파트너"라며 "갈등과 혼란에서 벗어나 의료 수준의 향상을 위해 정부와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의대 교수들에게 호소했다.

이 부총리는 14일 경기 성남시 소재 가천대학교를 방문해 총장, 의대학장 등 대학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지속되는 혼란 속에서 의과대학 학생들이 피해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부총리의 이날 의대 방문은 전날(13일) 전북대에 이어 두 번째다.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대생들의 집단 행동과 의대 교수들까지 '집단 사직'을 예고하는 등 의대 교육이 '마비'되고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사태가 우려되자, 의대를 찾아 직접 설득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총리는 "학생과 전공의를 보호하는 방법은 현장을 떠나는 데 있지 않다"며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올바르게 판단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이끌어주셔야 함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교수님들마저 현장을 떠나시면 우리 국민들의 기본적인 건강과 안전이 크게 위협받게 될 것"이라며 "집단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는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을 때 그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총리는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시스템을 갖추고 의학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은 의대 교수들과 의료계 관계자의 노력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정부는 의학교육의 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있어 교수님들의 목소리를 우선으로 청취하고, 고려하겠다는 점도 함께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의대생들이 피해받는 일 없도록 학사 일정 정상화에 대학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학생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휴학은 허가하지 않도록 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리며, 학생들의 조속한 복귀를 독려해달라"며 "학생들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교육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한편,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6000명을 넘어섰다.

전날 하루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3개교, 98명이다. 기존에 낸 휴학계를 철회한 학생은 2개교에서 3명, 휴학계 반려는 1개교에서 1명 발생했다. 이로써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누적 6051건이 됐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1만8793명)의 32.2% 수준이다.

또 전날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6개 대학이다. 해당 학교에서는 학생 면담·설명 등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교육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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