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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연봉킹은 전영묵 전 사장…삼성화재, 평균 연봉 1.4억원 돌파

보험사 연봉킹은 전영묵 전 사장…삼성화재, 평균 연봉 1.4억원 돌파

기사승인 2024. 03. 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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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역대급 실적에 성과급 상승세
'연봉의 50%'로 업계 최고 수준
전영묵 전 삼성생명 사장, 퇴직금만 3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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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에서 작년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곳은 삼성화재였다.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4000만원을 넘어섰다. 삼성화재는 작년에도 삼성생명을 제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기록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삼성화재가 매년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하면서 성과급도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이에 작년 삼성화재 경영을 책임졌던 홍원학 전 사장의 연봉도 1년 새 40% 인상됐다.

작년 연봉킹은 전영묵 전 삼성생명 사장이었다. 전 전 사장은 퇴직금 39억원을 포함해 62억대 연봉을 받았다. 작년만 해도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최대 연봉을 받았지만, 올해는 전년 보다 4억원 줄어든 25억원을 수령하며 1위 자리를 전 전 사장에게 내주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삼성화재 임직원 평균 보수는 1억4300만원이다. 전년(1억3600만원) 대비 5% 인상된 수준이다. 삼성화재는 작년 당기순이익 1조8216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호실적에 높은 성과급 지급율이 결정되면서 업계 최고 연봉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화재는 작년 삼성금융 계열사 중 최고 수준인 '연봉의 최대 5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삼성금융 맏형 격인 삼성생명 임직원들의 평균 보수는 1억3500만원이었다. 전년 대비 19% 인상되면서 삼성화재에 이어 높은 연봉 수준을 보였다. 삼성생명도 작년 역대 최고 실적인 1조895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어 메리츠화재(1억2800만원), 현대해상(1억700만원), 한화생명(9370만원), DB손해보험(9219만원) 등 순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보험업계 '연봉킹' 순위가 뒤바뀌었다는 점이다. 전영묵 전 삼성생명 사장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전 전 사장의 작년 연봉은 62억2200만원이다. 이 중 퇴직금 39억3500만원이 포함됐다. 퇴직금을 제외하더라도 기본급과 성과급만을 합친 연봉만 22억8700만원으로, 업계 상위 3위 수준이다. 이어 현대해상의 정 회장이 전년 대비 4억원 줄어든 25억8100만원을 수령하며 2위에 올랐다. 현대해상은 작년 역성장하며 순이익 8057억원을 기록했다.

연봉 인상률이 가장 높았던 인물은 삼성화재의 전임 CEO(최고경영자)였던 홍원학 사장(현 삼성생명 사장)이었다. 작년 삼성화재에서 받은 홍 사장의 연봉은 24억7100만원이었다. 이 중 상여금은 13억2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0% 오르면서 전체 연봉 상승률도 40%를 기록했다.

이어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이 13억6200만원을 수령했고,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이사는 5억92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김용범 메리츠금융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9억8900만원을 받았는데, 이와 별도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105만7980주가 부여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크게 개선된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성과급 지급율이 높아지면서 전반적으로 평균 연봉이 높아진 것"이라며 "대형사 대다수 평균 연봉이 1억원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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