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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층 확대·ESG 경영···신원, 실적 회복 ‘드라이브’

고객층 확대·ESG 경영···신원, 실적 회복 ‘드라이브’

기사승인 2024. 03. 2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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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브랜드 전개···20~40대 공략
전담조직 신설 등 단계적 전략 수립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GCDS 매장 전경.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GCDS 매장 전경./제공 = 신원
'1세대 패션기업' 신원이 지난해 아쉬웠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고객층 확대를 시도한다. 회사는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겨냥해 '신(新)명품' 등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는 한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전개하며 존재감을 부각에 나선다.

20일 신원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로 계약이 종료된 주력 수입 브랜드 '브리오니'의 이탈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 브랜드를 연달아 국내 시장에 전개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시도한다. 회사는 국내 독점 유통 및 영업 계약을 체결한 이탈리아의 남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까날리'와 스트리트 브랜드 'GCDS'의 매장을 지난달 말 오픈했다.

신원은 이들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각각 압구정 갤러리아와 현대백화점 본점 등에 국내 유명 백화점에서 운영하며 전개 초기부터 눈도장 찍기에 나서고 있다. 까날리를 통해서는 고급 소재를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을 가속화해 30~40대를 공략하는 동안 GCDS에서는 젠더리스 디자인 등의 제품을 선보이며 20대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신원은 팝업스토어에 그치지 않고 백화점 등 국내 주요 유통채널에도 이들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으로, 향후 면세점 입점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원 관계자는 "자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명품 브랜드를 선보이겠다"며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그들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원은 신규 수입 브랜드 론칭으로 젊은 세대와 접점을 늘려가는 한편, 내부로는 ESG 경영 행보를 밟으며 '가치소비' 트렌드에 대응한다.

최근 'ESG 경영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며 올해를 'ESG 경영 원년'으로 삼은 회사는 박정주 대표를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선임,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신원은 친환경 제품 확대 등 전략 과제를 수행하며 소비자들에게 '착한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2024년을 ESG 경영 원년으로 삼고 전담 조직 신설과 단계적인 전략 수립을 통해 ESG 경영 체제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탄소 배출량 감축, 기후 변화 대응 등의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수출사업과 패션브랜드사업을 병행하는 신원이 최근 국내 시장에 주력하는 데에는 전체 사업에서 80%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사업이 감소세를 보이면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해당 사업의 매출은 5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하락했다. 그 결과, 지난해 회사는 매출 8345억원, 영업이익 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2%, 29.8% 줄어든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도 고금리 등 수출사업에 변동이 예고되자 회사는 패션브랜드사업으로 실적 감소를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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