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행동·어떤 당이 미래를 준비하는가·지역 주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하고 개선하고자 출마한 후보인가.
장서정 국민의힘 선거대책부위원장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17일 앞두고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중도·무당(無黨)층을 향해 '당을 선택하는 기준' 세 가지를 제시했다. 장 부위원장은 '한동훈 비대위'에 합류한 40대 여성 사업가로 출산과 육아, 일하며 아이 키우기 공약 등을 제안해왔다. 국민의힘이 가장 취약한 지지층인 '40대'이자 '여성'이라는 특징도 갖고 있다.
장 부위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제가 당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고 여러분이 투표하시기에 고민하고 염두해야 할 가이드를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운을 뗐다.
그는 "말보다 행동을 보셔야 한다"고 말했다. 정당이든 정치인이든 '거기서 거기'라는 부정적 인식을 가진 이들이 많지만 말이 아닌 행동을 보면 차이를 알게 된다는 의미다. 장 부위원장은 "어느 당이 동료시민의 말을 듣고 피드백을 받아 숙고하고 수용했는지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 부위원장은 "어떤 당이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지도 봐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공약의 키워드는 비슷할 수 있지만, 그 키워드를 해결하는 방식은 양당이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당은 무조건 누군가를 지칭해 복수하려 한다. 하지만 실제 공약은 그렇게 쓰여선 안 된다"며 "단순히 1~3년의 미래를 보는 게 아니라 5년, 10년을 바라보는 공약을 어느 당에서 준비했는지 보시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후보의 지역 이해도도 따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 부위원장은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나온 후보인지, 해당 지역에서 실제로 국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하고 더 개선시켜 주기 위해 나온 후보인지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서울 강북을에 '벼락 공천'을 받은 한민수 대변인의 경우 주소지를 옮기지 못해 지역 투표를 하지 못하는데 이 점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장 부위원장은 "이 세 가지를 우리가 생각해봐야 하는데 가벼운 말이나 어떤 이슈, 특정 정당에 다한 무조건적인 지지로 굉장히 퇴색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 세가지를 꼭 기억하시고 어떤 당이 우리를 위해 일할 수 있는지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