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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82곳-민주 110곳 ‘우세’ 분류…수도권·충청에 촉각

국힘 82곳-민주 110곳 ‘우세’ 분류…수도권·충청에 촉각

기사승인 2024. 03. 2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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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의석 수보다 국힘↑ 민주↓
격전지 수도권 각 20곳·80곳 기대
충청권서는 양당 모두 '과반' 전망
"말 한마디에도 총선 판 바뀔 수 있어"
설화 경계령 등 내부 관리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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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을 보름 앞둔 선거 판세와 관련 각각 '우세 지역'을 82곳, 110곳으로 분류했다.

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각 정당이 석권한 지역구 84석, 163석에 비해 보수적으로 분석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저마다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온 선거 전망을 놓고 유리하다는 분석보다 '열세'임을 강조하며 읍소 모드로 일관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전국 판세를 '우세·경합우세·경합·경합열세·열세' 등 5개로 구분했다.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은 민주당이 전체 122개 의석 중 '우세'·'경합우세' 지역으로 80여개를 꼽았다. 국민의힘은 20개다. 직전 총선 의석 수(국민의힘 16개·민주당 103개)에 비해 여당은 다소 높게 전망했고 민주당은 낮게 추산했다.

국민의힘이 승리 가능성을 점치는 곳은 서초갑(조은희)과 서초을(신동욱), 동작을(나경원) 등이다. 민주당은 마포을(정청래) 등 강북·서남권 약 20곳으로 보고 있다.

가장 많은 의석이 걸린 경기도 60개 선거구의 경우 국민의힘은 7개를 우세·경합 우세로 보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현역 지역구(51개) 대부분에서 '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은 승부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충청권(28석)의 경우 양당이 서로 과반 승리를 예측하고 있다. 대전과 세종은 어느 정당도 우세로 꼽은 지역이 없었다. 강원(8석)의 경우에도 국민의힘은 6곳을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한 반면 민주당은 어느 곳도 우세로 보지 않았다.

각당 모두 전통 텃밭에서는 승리를 자신했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TK) 15곳 중 13곳을 우세 지역으로 전망했고, 민주당은 전북·전남·광주에서 28개 지역구를 모두 석권할 것으로 봤다.

홍석준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실 부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82석 우세 분석은) 최대치가 그 정도"라며 "여전히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주부터 분위기는 확실히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민주당 선대위 상황실장도 이날 기자들에게 "확실한 우세지를 현시점에서 110개로 보고 있다는 것은 비교적 근사치"라며 "마지막까지 '절대 신중', '절대 겸손'의 자세를 잃지 않고 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여야는 선거일까지 남은 약 2주 동안 설화(舌禍) 리스크와 투표율, 2030 세대 표심, 제3지대 정당 변수 등을 관리하면서 판세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당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 파문은 단 한 번의 말 실수로 선거 판세가 뒤집힌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21대 총선 당시 차명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경기 부천병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세월호 막말'을 한 영향으로 선거 결과가 기대 의석 수(125석)에 한참 모자라는 103석으로 끝난 바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아직은 계속 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며 "말 한마디에 판세가 바뀔 수 있어 지금은 끝까지 긴장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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