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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M 시리즈’ 영광 재현…업계 최고 혜택 심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M 시리즈’ 영광 재현…업계 최고 혜택 심었다

기사승인 2024. 04. 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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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 M 시리즈, 1.5%포인트 적립률 탑재
2003년 출시 이후 21년 간 대중적 인기 끌어
리뉴얼 통해 브랜딩 제고·수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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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국민 카드로 평가받던 'M 시리즈'의 옛 영광을 재현한다. 'M 시리즈' 카드는 현대카드의 대표 카드이자, 정 부회장의 야심작이었다. 2003년 첫 출시된 이 상품은 세로 디자인, 포인트 무한 적립 시스템 등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현대카드는 PLCC(상업자 표시카드)와 애플페이 등으로 시장점유율(M/S) 확대에 집중해 왔다. 그동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한항공 등 유력 기업들과 손잡고 출시한 상품을 발판삼아 시장점유율을 20% 가까이 올렸다면, 올해는 'M 시리즈'를 간판으로 내세워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리뉴얼된 M 시리즈에 업계 최고 수준의 포인트 적립률을 탑재한 점도 눈에 띈다. 이번 개편으로 현대카드 브랜딩 효과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달 28일 '현대카드 M'과 '현대카드 MM' 등 M 시리즈 2종을 출시했다. 눈에 띄는 점은 업계 최고 수준인 기본 적립률 1.5%(전월 50만원 이상 사용시)를 적용했다는 것이다. 추가 포인트 적립 시스템도 직관적으로 바꿨다. 기본 적립률을 제외한 추가 적립률은 MM이 M의 두배가 되도록 했다. 온라인 쇼핑, 외식 가맹점, 해외 결제 시 M은 5%, MM은 10% 적립된다. 월 50만원 이상 이용 시 적립률도 M은 5%, MM은 10%다.

현대카드가 M 시리즈를 새롭게 출시한 건 브랜딩 효과와 수익성 강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현대카드는 작년 애플페이 도입과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출시 효과로 이례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지난 2월 기준만 놓고 보면 시장점유율이 19.8%로, 8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9%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PLCC 등을 통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은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지만, 수수료 비용 지출로 인해 수익성 제고 효과는 제한적이다. 이에 21년 간 인기를 끌었던 M 시리즈를 통해 자체 신용판매고를 올리고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현대카드의 시장점유율은 1~2위를 다투고 있지만, 순이익은 업계 4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카드의 작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4.3% 오른 265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시장점유율 성장을 발판으로 순이익 개선에 속도를 내야하는 시점인 셈이다.

M 시리즈는 2003년 정 부회장이 진두지휘해 내놓은 상품으로, 현대카드의 정체성으로 꼽힌다. 그 만큼 M 시리즈를 통해 현대카드 브랜드 가치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M 시리즈는 M포인트 시스템을 도입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포인트로 직접 결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포인트 무한 적립도 가능하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었다.

이후 포인트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다른 포인트나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포인트 스와핑(Point swapping)' 제도를 도입하고, 자동차 구입 시 차종에 따라 먼저 할인받고 이후 포인트로 상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M 긴급적립' 서비스를 출시, 고객이 필요한 만큼 항공 마일리지를 먼저 충전해 사용한 이후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M 시리즈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도 유명세를 떨쳤다. 2017년 세로 디자인을 세계최초로 적용하고, 투명·미니 카드 디자인도 선보이면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M은 보다 실용적인 혜택과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해 고객의 특권을 강화하고자 하는 당사의 전략이 반영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현대카드M을 통해 카드 업계의 새로운 표준으로 고객에게 실용적인 카드 이용 경험뿐만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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