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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생명 홍원학·현대해상 조용일, 이복현 원장과 뉴욕 IR 동행

[단독]삼성생명 홍원학·현대해상 조용일, 이복현 원장과 뉴욕 IR 동행

기사승인 2024. 04. 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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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원장, 다음달 美 뉴욕서 '밸류업 세일즈' 나서
'대표 저평가주' 삼성생명·현대해상 PBR 1배 미만
외국인 투자 유치해 주가부양·기업가치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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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학 삼성생명 사장과 조용일 현대해상 부회장이 다음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뉴욕 IR(기업설명회)'에 동행한다. 이 원장은 이번 IR에서 해외 큰 손들을 상대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세일즈에 나서는데, 삼성생명과 현대해상 두 곳이 보험업계 대표 격으로 이번 출장길에 적극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생명과 현대해상은 업계 최초로 뉴욕 투자법인을 설립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두 수장이 이 원장과 동행하게 된 건 삼성생명과 현대해상이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양사 모두 탄탄한 실적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나 삼성생명은 명실상부 리딩 보험사이지만 외국인 투자 유치 실적은 손해보험사에 밀리고 있고, 현대해상도 경쟁사에 비해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금감원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 유치로 주가 부양과 기업 가치 제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권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 원장은 보험사 가운데 삼성생명의 홍 사장과 현대해상의 조 부회장과 함께 다음달 16일 뉴욕 IR 행사에 참석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생명, 현대해상이 뉴욕 IR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금융지주사에서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증권사 중에선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수장이 동행한다.

이 원장이 해외 IR에 직접 나선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작년 5월과 9월 출장은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 방안 모색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뉴욕 IR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홍보에 방점이 찍혀있다. 금융권의 주주 환원 확대 정책과 정부의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영문 공시 의무화 등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정부 정책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지난 2월 밸류업 기준 미달 기업에 대한 상장폐지 방침을 언급하는 등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감원의 적극적인 지원에 발맞춰 홍 사장과 조 부회장도 이번 IR에서 해외 투자자 유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큰 손들의 국내 투자 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주가 부양은 물론, 기업 가치 제고 효과도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생명과 현대해상은 PBR 1배 미만의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꼽힌다. 삼성생명은 대표 보험주로 꼽히고 있지만, 외국인 지분율은 같은 계열사인 삼성화재(53%)에 비해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대해상은 경쟁사에 비해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9일 기준 현대해상의 연초 대비 주가 상승폭은 0.4%에 머물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 DB손해보험이 각각 17%의 주가 상승폭을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삼성생명과 현대해상은 미국 뉴욕 투자 법인을 운영중이다. 그동안 현지에서 쌓아온 투자역량과 영향력을 발판삼아 금감원이 주도하는 IR을 통해 해외 세일즈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1986년 뉴욕에 첫 진출한 뒤 자회사 삼성자산운용을 통해 뉴욕 투자법인을 운영하고 있고, 현대해상도 2006년 손해보험사 최초로 미국 뉴욕 투자법인을 설립해 자산운용 및 투자 역량을 확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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