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지멘스 본사 스타트업 지원사업 韓기업 참여 제안”

'지중해 프로그램' 20개사→25개 확대…오영주 "지멘스 DISW와 스타트업 분야 협업 강화“
중기부, 토니 헤멀건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지멘스 DISW) CEO와 면담 가져

오영주 중기부 장관(왼쪽에서 첫 번째)은 11일 서울 중구에 있는 광화문빌딩에서 토니 헤멀건(Tony Hemmelgarn)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CEO(왼쪽에서 네 번째)와 면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오세은 기자

정부가 지멘스 DISW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1일 서울 중구에 있는 광화문빌딩에서 토니 헤멀건(Tony Hemmelgarn)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지멘스 DISW) CEO(최고경영자)와 면담을 갖고 스타트업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중기부는 지멘스 DISW와 2021년부터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유망 제조 스타트업을 공동으로 발굴·육성하기로 협의하고 '지중해(지멘스와 중기부가 함께 힘을 모아 창업기업의 해외 진출을 응원'한다는 의미)' 프로그램을 운영해 매년 20개사 내외의 스타트업을 함께 지원해왔다. 2022년에는 협업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창업진흥원과 지멘스 DISW 간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날 토니 헤멀건 CEO와 그간 지중해 프로그램의 협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지중해 프로그램은 올해부터 지원 규모를 기존 20개사에서 25개사 내외로 확대했고 향후 지멘스 DISW 본사와의 연계를 통해 참여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로 협의했다. 또한 지멘스 DISW측은 중기부 산하 국립 공고에서 지멘스의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창업진흥원과 지멘스 DISW는 기존 업무협약의 유효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창업기업의 마케팅과 네트워킹을 상호 협력해 지원하는 내용 등을 새로이 추가해 업무협약을 다시 체결했다. 협약 주내용은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통한 우수 창업기업 발굴, 기술 고도화, 글로벌 시장 진출, 마케팅·네트워킹 지원 등이다.

오 장관은 이날 "지중해 프로그램은 다년간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중기부의 대표적인 민관 협력 스타트업 글로벌화 지원 사업"이라며 "오늘 창업진흥원과 지멘스 DISW 간 업무협약 재체결로 더욱 공고해진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멘스 DISW와 스타트업 분야 협업을 강화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면담 이후 기자들과 가진 백브리핑에서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지멘스가 갖고 있는 디지털소프트웨어 제품을 중기부 산하 마에스트로고등학교(3군데)에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오 장관은 실제 효과가 있으려면 단순 제품의 기증뿐 아닌 이걸 실제 학생들이 쓸 수 있게끔 사용자 교육도 신경써달라고 역으로 제안했다. 이 부분도 지멘스는 충실히 지원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오 장관은 그간 지중해 프로그램은 엄밀히 말하면 지멘스코리아랑 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지멘스 본사 차원서도 스타트업 지원사업 이 많은데 별도 스타트업에 한국 기업도 참여하게 해달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멘스는 미국의 많은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했는데 지난 8년 사이 37개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해 전세계에서 2만5000명이 일하고 있다"며 "특히 엔진을 만들 때 디지털 트윈을 이용해 제품 개발을 빨리하고 시뮬레이션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들이 많이 이용하면 좋겠다고 했다. 흥미로운건 다이슨을 예로 들면서 다이슨이 스타트업이었는데 이렇게 커졌다고 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