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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로 떠나는 해외여행”…신한카드, 하나 트래블로그 독주 깰까

“체크카드로 떠나는 해외여행”…신한카드, 하나 트래블로그 독주 깰까

기사승인 2024. 04. 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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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업계 최다 41종 통화 취급
신한, 1200곳 공항 라운지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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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해외 여행 특화 체크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은행 방문 없이도 환전·ATM(자동화기기) 수수료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해외 특화 체크카드 시장에서 하나카드 '트래블로그'가 독주해왔지만, 신한카드가 지난 2월 여행 혜택을 강화한 'SOL트래블 체크'를 출시하면서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졌다. 이에 해외 여행을 준비중인 소비자들은 두 카드 상품의 특장점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는 여라 나라를 여행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41종의 '업계 최다(最多) 통화'를 다룬다는 점, 최대 300만원까지 외화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한카드는 미국, 베트남, 일본 등 인기 여행지를 방문하는 여행객을 타깃으로 삼았다. SOL트래블 체크의 경우 '공항라운지 혜택'은 물론, 주요 여행지 편의점·교통카드 할인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여기에 외화 예치금에 특별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SOL트래블 체크는 지난 10일 기준 발급 49만5000장을 기록했다. 지난 2월15일 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에 50만장 발급을 목전에 두고 있는 셈이다.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가파른 여행 체크카드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발급 실적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출시되는 여행 특화 체크카드는 플랫폼을 활용해 은행 방문없이도 무료로 환전이 가능하다. 또 신용카드와 달리, 해외에서 ATM으로 수수료 없이 현금 출금이 가능하고, 여행 후 계좌에 남은 외화 예치금을 다음 여행 때 사용할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체크카드 해외 이용금액은 지난 2월 57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27% 성장한 셈이다.

SOL트래블 체크의 차별화된 혜택도 인기 비결이다. 우선 신용카드에서만 볼 수 있었던 '세계 1200여곳 공항 라운지 이용 혜택(전월 실적 30만원)'이 눈에 띈다. 여기에 세계 대중교통 1% 할인, 일본 3대 편의점·베트남 롯데마트·그랩 등을 이용하면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미국 달러와 유로화를 카드와 연계된 신한은행 전용 외화계좌에 넣어두면 각각 연 2%, 1.5%를 이자로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의 등장에 하나카드도 여행 혜택을 강화하며 맞불을 놨다. 신한카드가 30종 통화 환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SOL트래블 체크를 출시하자,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이용 가능 통화에 남아공·브라질·이집트 등 15종 통화를 추가, 총 41종으로 확대했다. 전 세계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운 전략으로 분석된다. '외화 하나머니 송금(선물하기) 서비스'도 트래블로그의 강점이다. 해당 서비스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았다. 송금 한도도 기존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이용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해외 체크카드 시장점유율 판도에 변화가 있을지 여부다. 현재까지는 하나카드의 1강 체제를 유지중이다. 지난 2월 기준 하나카드의 체크카드 해외 시장점유율은 45.1%다. 신한카드(22.9%)의 2배를 넘는 수치로, 지난 2022년 트래블로그 출시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행 체크카드 상품은 수익성을 크게 올릴 수있는 구조는 아니지만, 시장점유율 확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카드사들이 출시하고 있어 당분간 상품 출시 경쟁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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