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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총선 참패에 “선거는 대통령이 치르는 게 아냐, 당 잘못”

윤상현, 총선 참패에 “선거는 대통령이 치르는 게 아냐, 당 잘못”

기사승인 2024. 04. 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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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통령보다 담대했고 국정 방향 옳아"
발언하는 박성민 대표<YONHAP NO-3516>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왼쪽 두번째)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왼쪽 세번째)가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은 18일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어느 대통령보다도 담대했다"고 평가하고 4·10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선 "선거는 대통령이 치르는 게 아니다. 당이 잘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초선 김재섭(서울 도봉갑)·김용태(경기 포천·가평) 당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번에 정권심판론 바람이 드셌다. 쓰나미처럼 몰려왔다"며 "구조적 원인은 영남 중심 당의 한계였다. 공천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보니 당 지도부나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아무도 못하는 구조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선 참패 '용산 책임론'에 대해 "다들 대통령 책임이라는데 나는 이에 대해 함구하고자 한다"며 "이게 왜 대통령만의 책임인가. 어느 대통령보다도 담대하게 치고 나갔고 국정 방향은 옳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국정 운영하는 과정이나 소통의 과정에서 권력을 행사하는 면이 있었다. 일방통행식이었다"면서도 "대통령의 책임으로 돌리기보다 당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고 본다. 누가 대통령을 설득하고 변화를 이끌려고 했냐"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전부 대통령에게 책임 돌리고 회피하려고 하는데 누가 (총선에서) 싸웠냐"며 "당이 싸웠고 민주당에 졌다. 그럼 일차적 책임은 당에 있는 것이다. 대통령의 스타일이 마음에 안들면 찾아가 설득해야 하는데 그걸 왜 못했냐"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한테 책임을 돌리지 말라"며 "당에 있는 우리가 먼저 반성하자.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뽑자"고 제안했다.

윤 의원은 당이 추진하기로 한 실무형 비상대책위원 체제에 대해 "관리형이든 실무형이든 비대위를 통해 다음 전당대회를 치르면 2~3개월 걸린다"며 "그때 총선백서를 만들 수 있겠나. 흐지부지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관리형이나 실무형이 아니라 혁신 성격의 비대위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환골탈태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수도권에서 살아남은 분들은 절박하게 운동했는데 호되게 질책할 차례다. 혁신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보이게끔 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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