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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감기 코앞인데 하락세 지속…왜?

비트코인, 반감기 코앞인데 하락세 지속…왜?

기사승인 2024. 04. 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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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로이터연합뉴스
반감기를 코앞에 둔 비트코인이 홍콩의 블록체인,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발표 등 호재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 및 중동 지역 위기, 시장의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홍콩의 아시아 최초 비트코인,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이라는 호재에도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6만6000달러 선을 넘어선 뒤 16일부터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후 2시 40분 기준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21% 오른 6만2171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09% 떨어진 3003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최근 미국 국채금리 급등 등의 악재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년 만기인 미국 국채 수익률이 최근 4.6%를 넘어설 정도로 급등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 14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는 보도와 함께 중동 지역의 위기가 고조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브렛 시플링 거버 가와사키 투자 고문은 "이번 비트코인 하락 요인은 크게 2가지다. 반감기와 관련된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말과 중동 갈등, 지속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금리 유지 우려 등 거시적 환경 이슈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상황에 19일(현지시간) 반감기를 앞둔 비트코인의 향후 흐름에 관심이 모인다. 비트코인 반감기란 전체 발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으로, 약 4년마다 한 번씩 돌아온다. 일반적으로 반감기 이후 시장에 공급되는 비트코인 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연내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각종 악재가 겹치며 기존 예상치에 근접한 상승 폭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미국 경제매체 인베스팅닷컴은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미국 금리인상 전망으로 인해 암호화폐의 큰 상승 폭이 억제됐다"고 내다봤다. 조엘 크루거 시장 전략가는 "최신 블록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대량 보유자들이 현재 하락장에 진입하는 걸 미루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하기 전에 약세장이 더 지속될 것을 예상케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지난 15일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홍콩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세계 최초로 허용하게 됐으며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것도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처음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처음으로 승인했지만 이더리움 ETF는 아직까지 승인하지 않은 상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SFC의 승인 후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까지는 약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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