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新) 낙동강의 기적’ 김장호 구미시장 “다함께 잘사는 상생도시 실현할 것”

기사승인 2024. 04. 23.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소재부품 특화단지, 라면축제 등
'지역경제 활력기반' 성과로 꼽아
IT, 제조 50년 기술 노하우 토대
반도체, 방산, 로봇 생태계 구축
김장호 구미시장 2
김정호구미시장
김장호 구미시장 취임식
2022년 7월 1일 미복합스포츠센터 2층 다목적경기장에서 열린 민선8기 출범식에서 김장호 구미시장이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구미시
지난 2년간 '구미재창조'를 위해 기반을 다져오던 김장호 구미시장이 임기 절반을 지나며 반환점을 맞았다. 김 시장은 그동안 침체된 도시를 새로운 동력으로 일으켜 세우고자 힘차게 달려왔다. 이른바 '신(新) 낙동강의 기적'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김 시장은 22일 아시아투데이와 만나 주요 성과로 방산혁신클러스터와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유치, 투자유치 4조8000여억원,골목상권을 살린 '라면축제'와 '푸드페스티벌', 2025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등을 비롯해 인구유지를 위한 소아의료 환경 구축, 진학진로지원센터 등을 통한 지방 교육격차 해소 등을 꼽았다.

김 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반도체와 방산을 기반으로 한 미래 전략사업 육성에 집중해 역동적 경제구조를 만들고 다 함께 잘사는 '상생 도시'를 실현하고자 한다.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단 현판식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단 현판식
우선 시는 '반도체 소재부품 사회평가센터' 구축을 비롯해 △반도체 기업들과 '첨단반도체 소재·부품 단지' 예타사업 신청 준비 △국방용 반도체 설계·모듈 화 지원 플랫폼 구축 공모 신청 △지역 선도기업 중심 소 부장 기업 투자 유치 등으로 본격적인 반도체 특화단지 연계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역시 '첨단 방위산업 진흥 센터'와 '방산특화 개발연구소' 설립 등의 주요사업으로 차질 없는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그 결과 한화시스템에서 구미 신사업장을 착공하고 LIG넥스원 에서도 신규 제조·업무시설을 신축하는 등 방산기업들의 신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구미시 첨단 로봇
지난해 7월 3일 첨단 로봇과 함께하는 혁신 민선8기 1주년을 맞아 김장호 구미시장이 4족 보행로봇과 걷고 있다./구미시
시는 경제 분야에서 '차세대 로봇 거점 도시'로 발돋움하는데 주력 중이다. 구미는 국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한 IT·제조 50년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도시다. 또 로봇 관련 기업 100여 사가 위치해 있고 로봇 관련 기업·기관과 연계된 혁신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 특히 지난 1월 16일에는 정부의 '제4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에 구미의 소 부장 특화단지 신청내용이 대표 사례로 언급되는 등 로봇 거점 도시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시장은 "이 같은 지역 강점을 살려 '구미로봇기업 상생협의체'를 주축으로 구미산단에 미래 로봇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시장은 신 공항 건설 사업을 무척이나 애지중지하는 모양새다. 이 사업이 대구 경북 산업지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판단에서다.

구미는 신 공항과 직선거리 10km에 위치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경북도 항공 수출액의 93%를 차지하는 신 공항 핵심 배후도시다. 신공항의 건설과 함께 구미가 물류·첨단산업·관광산업을 발전시켜 '제2의 경제부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산업발전을 위한 가장 시급한 분야로 그는 신공항과 연계한 광역교통망 확보를 꼽았다. 지난해 10월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국토부의 사전타당성 조사에 돌입했다. 장천에서 군위를 연결하는 '국도 67호선 계량'이 진행 중이며, 고아 향곡교차로~서 군위 IC간 '지방도 927호선' 확장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올해 완료할 예정이다.

올해 말 개통 예정인 '대구권 광역철도'에 맞춰 철도망 확보에 나서고 대구 경북광역철도의 '동구미역' 신설을 위해서도 다음 달 예타 신청 계획에 있으며, 'KTX-이음 구미 역' 정차와 같은 신 공항 연계 교통망도 준비한다.


2023 구미라면축제
2023 구미라면축제
김 시장은 산업도시 이미지가 강해 '무미건조한 회색도시'로 인식된 구미를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낭만도시'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김 시장은 "전국에서 유일한 구미의 '낭만 축제'를 주축으로 개최한 다양한 지역대표 축제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라면축제'는 경북도 우수축제에 선정된 만큼, 콘텐츠를 보강해 정부 문화관광부 축제에도 선정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지역 명소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교촌 통닭 1호점'을 관광 명소화시키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올 가을 열리는 1호 점 주변에는 특화거리를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5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제62회 경북도민체전'이 구미에서 열린다. 2만 명이상이 지역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시는 방문객들을 위한 숙박시설과 경기장, 도시미관 개선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도민체전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지역 관광 자원과 연계해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성공체전'으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5월에도 46억 아시아인의 대축제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구미에서 열린다. 이 대회를 통해 45개국 1200여 명의 선수단과 임원이 구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미 지난 1월 조직위원회를 출범시켜 전담 조직을 구성했으며, 대회시설 정비와 숙박업소 리모델링 등을 통해 깨끗한 도시를 만들어 나간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 2년간 '구미재창조'를 위한 노력에 41만 구미시민들께서 함께 힘을 모아주신 결과 다양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침체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어 구미가 '노잼 회색도시'에서 '꿀 잼 낭만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