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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뉴진스’ 소속사 민희진 대표에 사임 요구

하이브, ‘뉴진스’ 소속사 민희진 대표에 사임 요구

기사승인 2024. 04. 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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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탈취 시도 정확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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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정황을 발견하고 감사권을 발동했다./어도어
국내 대표 기획사 하이브가 K-팝 아이돌 뉴진스가 소속된 자회사 어도어 경영진을 대상으로 전격 감사에 착수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 등이 하이브로부터 독립하려는 정황을 포착한 후 민 대표와 또 다른 어도어 경영진 A씨 등에 대해 감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 관계자는 22일 "하이브가 어도어의 임원 A씨 등에 대한 감사를 착수한 게 맞다"면서 "이 외에는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가요계에 따르면 민 대표와 A씨는 투자자 유치를 위해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는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하이브의 내부 정보를 어도어에 넘겼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또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도어는 2021년 민 대표 등이 하이브로부터 자본을 받아 만든 자회사다. 현재 어도어의 지분은 하이브가 80%, 어도어 경영진이 20%를 보유하고 있다. 민 대표는 지난해 어도어의 지분 18%를 매입해 하이브에 이어 어도어의 2대 주주가 됐다.

민 대표는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등 SM엔터테인먼트 그룹들의 브랜딩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2022년 7월 어도어에서 뉴진스를 만들었다. 뉴진스는 데뷔곡 '어텐션' '하이프 보이' 등을 비롯해 '디토' 'OMG' '슈퍼샤이' 등으로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는 등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다.

민 대표는 뉴진스의 활약에 서울시 문화상, 골든디스크 제작자상, 2023 빌보드 위민 인 뮤직 등을 수상했다. 뉴진스가 다음 달 컴백을 앞두고 이번 논란이 제기돼 위기가 점쳐진다. 어도어와 관련한 감사 소식에 이날 오후 하이브의 장중 주가가 전일 대비 9%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민 대표는 현재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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