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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하이브와 갈등 원인,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에 있다”

민희진 “하이브와 갈등 원인,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에 있다”

기사승인 2024. 04. 2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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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어도어 경영권 탈취 행위 의심은 의도 있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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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와의 갈등은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있다고 밝혔다./어도
그룹 뉴진스를 키운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와의 갈등 원인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민 대표는 22일 "하이브는 여러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자신의 음악을 만들고 이를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멀티 레이블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어도어는 그 레이블 중 하나다. 그런데 어도어 및 그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는 아이러니하게도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민 대표는 "하이브의 레이블 빌리프랩이 지난 3월 데뷔 시킨 5인조 걸그룹 아일릿이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 출연 등 연예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 아일릿은 '민희진 풍' '민희진 류'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일릿의 데뷔 앨범은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프로듀싱했다.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는 빌리프랩이라는 레이블 혼자 한 일이 아니며 하이브가 관여한 일이다. K-팝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하이브가 단기적 이익에 눈이 멀어 성공한 문화 콘텐츠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카피하여 새로움을 보여주기는 커녕 진부함을 양산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뉴진스가 다음 달 컴백을 앞두고 있으나 아일릿의 등장으로 이미지가 소모되었고 불필요한 논쟁의 소재로 끌려들어가 팬들과 대중들에게 걱정과 피로감을 주었다며 "이러한 사태를 만들어 낸 장본인은 하이브와 빌리프랩이건만,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어도어 및 뉴진스의 몫"이라고 말했다. 또한 어도어 및 뉴진스가 이러한 유사함을 허용하거나 양해했다는 반응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며 "하이브 산하 레이블에서 데뷔했다는 이유만으로 누가 누구의 동생 그룹이니 하는 식의 홍보도 결코 용인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 및 빌리프랩에 이번 카피 사태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였으나 구체적인 답변을 미루고 시간을 끌고 있고, 그러던 중 오늘(22일) 갑작스럽게 민 대표에 대해 대표이사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내용으로 언론 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의 문화적 성과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항의가 어떻게 어도어의 이익을 해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인지, 어떻게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행위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민 대표는 "이 입장 발표로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를 둘러싼 팬과 대중의 오해가 풀리기를 희망한다. 이 입장 발표로 그리고 하이브 및 빌리프랩이 잘못을 직시하고 앞으로는 타인의 문화적 성과를 존중하고 치열한 고민을 거친 창작을 통해 우리나라 음악 산업과 문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및 법정대리인들과 충분히 논의한 끝에 이러한 입장문을 발표하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이날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경영진 등이 독립하려는 정황을 포착하고 감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가요계에 따르면 민 대표와 A씨는 투자자 유치를 위해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하이브의 내부 정보를 어도어에 넘겼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또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도어는 2021년 민 대표 등이 하이브로부터 자본을 받아 만든 자회사다. 현재 어도어의 지분은 하이브가 80%, 어도어 경영진이 20%를 보유하고 있다. 민 대표는 지난해 어도어의 지분 18%를 매입해 하이브에 이어 어도어의 2대 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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