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강원랜드, 2.5조원 투자 목표…업계 “규제완화 없이 불가”

강원랜드, 2.5조원 투자 목표…업계 “규제완화 없이 불가”

기사승인 2024. 04. 23. 13:5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투자 계획
비카지노 매출 비중 13%→30%
시간 총량제 개선 등 규제개선 필요
2. 강원랜드 그랜드호텔 겨울 전경
강원랜드 그랜드호텔 겨울 전경./강원랜드
강원랜드가 2조 5000억 원을 투자해 제2의 창업을 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가운데, 정부의 규제완화 없이는 전략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강원랜드는 글로벌 복합리조트로의 도약을 위해 2조 5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K-HIT 프로젝트 1.0'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1월 발족된 '강원랜드 복합리조트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가 3개월 간 학계·주민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2조 5000억 원 투자는 강원랜드가 설립된 이후 최대 규모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직접 지휘봉을 잡고 특위를 출범해 이 같은 전략을 도출했다. 강원랜드는 오는 2032년까지 비카지노 매출 비중을 현재 13%에서 30%까지 끌어 올리고, 방문객수를 현재 680만 명에서 1200만 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신규고용 3400명, 외국인 관광객 1000% 이상 확대 등을 목표로 세웠다.

구체적으로 보면, 강원랜드는 비카지노 부문의 매출비중 확대를 위해서 △주변 산림자원과 연계한 웰니스 산림관광 활성화 △탄광문화유산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사계절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원랜드는 지난 22일 그 첫 시작으로, 하이원 케이블카 활성화 사업을 본격화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정부의 규제완화 없이 전략을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규제완화가 선행되지 않을 경우 강원랜드가 발표한 주요 추진계획 진행은 불가하다"며 "정부의 규제완화라는 대대적 변화가 필수조건이기에 사업의 실행여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폐광지역 경제 진흥을 목적으로 독점적 사업권이 20년 연장된 점을 감안했을 때, 자금유출 및 지역 경제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규제 완화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 강원랜드는 정부에 △한 해 1조5267억 원(2023년 기준) 이내로 묶여 있는 매출총량을 폐지하거나 상향 △새 카지노 신축 △현재 하루 20시간인 영업시간 확대 △게임당 30만 원으로 제한된 베팅금액 상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철규 직무대행도 지난 2일 전략 발표에서 "제2의 창업 수준의 집중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고, 이를 통해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