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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소방공무원 9명 국립묘지 잠든다...24일 현충원 합동안장식

순직 소방공무원 9명 국립묘지 잠든다...24일 현충원 합동안장식

기사승인 2024. 04. 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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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묘지법 개정으로 1994년 이전 순직자도 안장 가능
순직소방공무원
24일 국립현충원에 안장되는 순직 소방공무원. /소방청
국립묘지법 개정 이전에 순직하거나 뒤늦게 순직 인정을 받은 소방관 9명이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소방청은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순직 소방공무원 9인의 합동 안장식을 거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소방공무원은 소방공무원 국립묘지 안장이 이뤄지지 않던 1994년 순직한 고(故) 곽종철 소방장을 비롯해 순직 이후 인사혁신처 심사를 통해 뒤늦게 순직 인정을 받은 고 배규대 소방장, 고 민대성 소방위, 고 박주상 소방장, 고 한명희 소방장, 고 정미화 소방교, 고 김관옥 소방장, 고 고은호 소방경, 고 오세민 소방위 등이다.

고 곽종철 소방장은 대구 중부소방서에서 근무하였으며, 1990년 11월 21일 소방순찰을 마치고 사무실 대기 근무 중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순직했다.

고 배규대 소방장은 경기 이천소방서에서 근무하였으며, 1998년 1월 9일 업무상 출장 후 복귀 중 교통사고로 순직했다.

고 민대성 소방위는 대전 소방본부에서 근무하였으며, 2021년 9월 5일 외상 후 스트레스로 순직했다.

고 박주상 소방장은 대전 둔산소방서에서 근무하였으며, 2009년 12월 30일 업무상 과로로 순직했다.

고 한명희 소방위는 충북 보은소방서에서 근무하였으며, 2021년 9월 3일 업무상 과로로 순직했다.

고 정미화 소방교는 대구 수성소방서에서 근무하였으며, 2018년 2월 13일 외상후 스트레스 등으로 순직했다.

고 김관옥 소방위는 전남 해남소방서에서 근무하였으며, 2017년 9월 26일 외상후 스트레스 등으로 순직했다.

고 고은호 소방경은 충남 소방본부에서 근무하였으며, 2022년 3월 6일 업무 과중으로 인해 자택에서 급성 심정지로 순직했다.

고 오세민 소방위는 충남 천안서북소방서에서 근무하였으며, 2013년 4월 30일 소방전술훈련 실시 후 대기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순직했다.

소방공무원은 1994년 국가사회공헌자 자격으로 현충원에 최초로 안장되기 시작했으며, 그 이전에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현충원에 안장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21일 '국립묘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개정·시행되면서 1994년 이전에 순직한 소방공무원도 사망시점에 관계 없이 안장이 가능해져 순직 소방공무원 49명이 현충원에 소급 안장될 수 있게 됐다.

소방청은 총 49위 가운데 5위와 2위를 각각 지난해 5월, 11월 합동 안장했다. 이번 합동 안장식을 통해 1위(고 곽종철 소방장)를 추가 안장하고, 나머지 위패도 유가족과 조율을 통해 순차적으로 안장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와 함께 지난해 두 차례 합동 안장식을 시행했으며, 올해부터는 매년 4월 합동 안장식을 정례화해 실시하기로 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공무원들은 바로 국립묘지에 안장되지만 외상후 스트레스 등으로 순직한 분들은 순직 인정을 받기까지 시간이 걸린 부분이 있다"며 "국립묘지법 개정으로 소급된 49분 이외에 더 예전에 순직하신 분들은 자료가 없어 홍보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안장식에는 유가족과 남화영 소방청장, 오영환 국회의원, 황정아 국회의원 당선자, 대전현충원장, 동료 소방관 등 300여명이 참석하며, 헌화와 분향, 순직 소방공무원에 대한 경례, 묵념 등 고인에 대한 예우를 갖춰 진행될 예정이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이번 합동 안장식을 통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순직 소방공무원들의 넋을 기리고 명예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남겨진 유족과 동료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순직 소방공무원에 대한 예우와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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