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노인 셋 중 하나 ‘노후 준비’ 못해...노후대책 시급

기사승인 2024. 04. 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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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가구 열 가구 중 여섯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00만원 미만
원하는 노후생활은 취미, 여행·관광, 실제 노후는 취미, 소득활동, 가족돌봄
통계
경기도 노인통계 그래프
경기도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 세명 중 한명은 노후 준비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을 밑돈 노인가구도 58%나 됐다.

경기도는 2023년 기준으로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 현황, 경기도의 사회조사 등 65세 이상 노인 관련 각종 통계자료를 분석한 '경기도 노인통계 2023'을 24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도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지난해 기준 212만 3000명으로 경기도 전체 인구 1363만 1000명의 15.6%(2023년)에 달했다. 노인인구 비중은 2013년 9.8%에서 9년 동안 1.5배 커져 2022년 14.7%로 고령사회(14% 이상)에 진입했다.

시군별 노인 비중을 보면 31개 시군 모두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연천(31%), 가평(30%), 양평(29.4%), 여주(25.3%), 포천(24.3%), 동두천(24.1%)에 이어 안성도 지난해 20.2%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가장 낮은 곳은 화성시 10.3%다.

경기도 노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0만원 미만'이 30.5%, '100만~200만원 미만'이 27.3%로 총 57.8%의 노인가구가 월 200만원 미만을 밑돌았다. 코로나 전인 2019년 월 200만원 미만의 노인가구 비중이 69.4%인 점을 감안할 때 저소득 노인가구 비중이 11.6%포인트 줄었다.

노후 준비에 대해서는 노인 중 66.7%가 노후 준비가 됐다고 응답했는데 2019년 57.1%와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69.1%), '예·적금 및 저축성 보험'(43.6%), '부동산 운용' (15.3%) 순(복수응답)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노인도 전체 노인의 33.3%로 적지 않은 비중이다.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노인 중 59.8%는 준비할 능력이 없다고, 35%는 자녀에 의존할 계획이라고 각각 답했다.

생활비 중 가장 부담스러운 항목은 의료비(41.5%)와 식료품비(21.5%)로 나타났고, 필요한 노인복지서비스로 '가사서비스'(26.9%)와 '건강검진' '취업알선'(16.8%) 각각 1·2순위로 꼽았다.

노인들이 원하는 노후생활은 취미활동(40.9%), 여행·관광(23.8%), 종교활동(13.7%) 등이지만 실제 노후생활은 취미활동(33.0%), 소득활동(20.5%), 가족돌봄활동(14.5%) 등으로 나타나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보여줬다.

경기도 관계자는 "노인 문제는 가까운 미래에 우리 모두가 직면할 문제이므로 경기도 인구정책에서도 고령화 정책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노인통계 등 관련 통계를 지속적으로 작성해 도와 시군의 정책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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