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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포커스] 치킨·햄버거·피자 줄인상…“가정의 달, 외식이 두려워요”

[아투포커스] 치킨·햄버거·피자 줄인상…“가정의 달, 외식이 두려워요”

기사승인 2024. 04. 2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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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내달 버거 등 평균 2.8%↑
굽네, 대표메뉴 1만9900원으로 올려
서울 시내 냉면 한그릇도 1만1462원
빵·과자·초콜릿·라면가격마저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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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치킨·피자에 이어 햄버거까지 안오르는 품목이 없다.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식품 프랜차이즈 업계 등의 연이은 가격 인상이 예고된 만큼 외식을 계획 중인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8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다음달 2일부터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인상한다. 이번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은 6개월 만이다. 지난해 2월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5.4% 인상한데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13개 메뉴 가격을 평균 3.7% 올렸다.

이번 인상으로 버거 단품 중 햄버거·치즈버거·더블 치즈버거·트리플 치즈버거는 각 100원씩 올리고 불고기 버거는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씩 인상된다. 인기 제품인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단품 가격은 유지되지만 탄산음료와 사이드 메뉴 가격이 올라 세트 가격은 6900원에서 7200원으로 300원 오른다.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파파이스도 지난 15일 치킨·음료 등의 가격을 평균 4% 인상했다. 배달의 경우 '배달-매장 이중가격제' 도입으로 매장가 대비 평균 5% 높게 책정한다. KFC도 지난 19일 이중가격제를 도입해 배달 메뉴를 100~800원 더 비싸게 판매중이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버거에서 판매중인 버거 등 30여 종의 판매 가격을 평균 3.1% 올린바 있다.

피자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피자헛은 다음달 2일부터 갈릭버터쉬림프·치즈킹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올린다. 구체적인 가격 인상 폭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고객의 제품 품질 만족도 향상을 위해 가격 인상에 나서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치킨업계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bhc와 교촌에프앤비가 각각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굽네치킨이 최근 배달 수수료·임대료 상승 등으로 9개 제품 가격을 1900원씩 인상했다. 이에 대표 메뉴 오리지널은 1만6000원에서 1만7900원으로, 고추바사삭은 1만80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게다가 중동 정세 불안과 강달러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도 예고되며 소비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웰푸드는 코코아를 원료로 한 초콜릿류 건빙과류의 가격을 6월 중 인상할 계획이다. 초콜릿의 주 원료인 코코아(카카오 열매를 가공한 것)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이외에도 밀가루의 원료인 원맥, 설탕의 원료인 원당 등의 가격도 상승 중인 만큼 빵·과자·라면 등의 소비자가도 오를 전망이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김밥 등 대표 외식 메뉴 8개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최대 7%가 올랐다. 가격 인상 폭이 가장 큰 냉면 가격은 1만1385원에서 1만1462원으로 7.2% 인상됐다. 이 외 김밥은 한 줄에 3323원으로 6.4% 오르고, 칼국수는 9038원으로 3.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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