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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에 여행업계 임금 잇단 인상…참좋은여행, 8.9% 올렸다

실적 개선에 여행업계 임금 잇단 인상…참좋은여행, 8.9% 올렸다

기사승인 2024. 04. 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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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풍선, 연봉인상 예산 증액…교원투어 "논의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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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구역이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제공=연합
여행업계가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임금을 잇달아 인상했다. 해외여행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임금을 올려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참좋은여행은 올해 임금을 평균 8.9% 인상했다. 직원 승진 및 호봉 승급에 따른 인상분을 포함하는 인당 총액 기준이며, 임원의 인상률은 포함하지 않았다. 이번 인상으로 회사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임금 올랐다.

앞서 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년 동안 임금을 인상하지 못했다가 2022년 평균 11.0% 올렸다. 이는 회사 창사 이래 최대 인상폭이다. 이후 지난해엔 평균 8.8% 인상했다.

이번 임금 인상은 실적 개선에 따른 결과다. 해외여행 출국자수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해외여행객 출국자수는 2019년 2871만명을 넘어섰으나, 2020년 428만명, 2021년 122만명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이후 656만명(2022년), 2272만명(2023년) 등으로 반등했다.

이에 업계는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참좋은여행의 경우 연결기준 매출이 49억원(2021년)에서 687억원(2023년)으로 급증했다. 영업손실 187억원에서 영업이익 6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주요업체들도 실적이 개선되면서 한숨 돌렸다.

해외여행 출국자수는 498만명(2023년 1분기)에서 742만명(2024년 1분기)로 49.0% 증가했다. 이는 2019년 1분기 해외여행 출국자수 786만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일부 지역에서 전쟁 등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업계에선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자 업계는 임금 인상에 나서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해외여행 출국자수가 회복하면서,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 특성상 인력의 중요성이 크다 보니, 업체간 인력 빼앗기에 돌입한 상태다. 가령 A업체 인력이 B업체로 이직하는 경우도 있지만, B업체 인력이 A업체로 이직하는 경우도 있다. 이직을 하는 배경엔 임금이 있다.

업계에선 하나투어가 임금인상을 결정하며 포문을 열었다. 올해 연봉 인상률 5.5% 및 월 10만원의 특별인상분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엔 약 3% 임금인상과 월 15만원 특별 인상을 결정했다. 지난달까지 주가에 연동한 성과급 지급도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자 참좋은여행은 올해도 임금을 대폭 올리며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유동성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 최상위권 수준에도 회사는 약 20~30명을 공채로 채용할 예정이다.

인력 보강을 통해 늘어나는 여행객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실제 회사의 인력은 이달 현재 312명이다. 2019년 4월 384명을 고려하면 81% 회복했다. 지난해에만 114명을 채용한 것을 고려하면, 인력 채용은 이어질 전망이다.

경쟁사인 노랑풍선은 전사 실적에 기반해 직전년도 대비 연봉인상에 대한 예산을 증액한 상태다. 업무성과 등을 검토해 인사평가로 연봉조정을 시행하고, 지난해 도입한 이익성과제도는 유지한다. 앞서 이익성과제도 도입에 따라 각 분기와 연말까지 총 5회에 걸쳐 성과급을 지급했다. 교원투어는 임금 인상과 관련해 논의 중이다. 그룹사에 속한 여행사여서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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