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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선백서 TF장 “특정인 공격하려 모인 것 아냐” 해명

與 총선백서 TF장 “특정인 공격하려 모인 것 아냐” 해명

기사승인 2024. 05. 0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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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저격 논란에 모두발언서 해명한 조정훈
발언하는 조정훈 위원장<YONHAP NO-2841>
국민의힘 조정훈 총선 백서 TF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백서 TF 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저격 논란에 휘말린 국민의힘 총선백서 태스크포스(TF)가 7일 "패배감에 빠지거나 특정 사건, 특정인을 공격하려 모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조정훈 TF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회의 모두발언에서 "어떤 패배 요인도 감춰선 안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총선백서 TF는 지난 3일부터 당직자, 출입기자, 출마 후보 대상 설문조사 문항으로 '비상대책위원장의 메시지와 지원유세는 선거에 도움이 됐습니까?', '공약이나 찬조연설자 선정 등에서 지역 특색에 맞는 지원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십니까?' 등을 포함했다. 한 전 위원장 관련 문항 외에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논란, 윤 대통령의 대파 논란·의정갈등·이종섭 전 주호주대사 임명 등이 일부 담겼다.

당내에선 인천 서구갑에 출마했던 박상수 변호사가 전날 페이스북에 "(이 설문은 결국) 한동훈 유세는 크게 도움이 안되었단 결론이 나오게 구성되어 있다"며 "우리 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나마 당에 남아 있는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사람들을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우려를 남기기도 했다.

TF는 이날 2차 회의에서 박명호 동국대 교수,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 전여옥 전 의원, 허민 문화일보 전임기자를 초대해 의견을 청취했다.

박 교수는 "TF(백서) 최종 페이지에 이번 총선 최종 책임자 리스트가 있어야 한다"며 "순위가 있으면 좋겠지만 적어도 어떤 사람 때문에, 어떤 것 때문에 이런 일(총선 패배)이 빚어졌는지에 대한 언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2016년 총선 패배 후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을 제명한 일도 거론하며 "공천 실패와 선거 참패에 대한 정치적 문책이라 생각한다. TF는 법률적 책임은 아니지만 정치적 책임을 묻는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시 상황에 밝은 한 당 관계자는 "이한구 전 위원장은 '진박감별사', '공천학살자'로 불리며 당시 새누리당 공천은 물론 총선 전반의 분위기를 흐렸던 데 책임을 물었던 것이고 친이계와 친박계의 엄혹한 대립 상황이 있었던 것"이라며 "이번 총선과는 전혀 상황이 다르다"고 꼬집었다.

조 위원장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교수의 '책임자 리스트 작성' 제안에 대해 "개인적 의견이고 아직 논의된 바는 없다"며 "하지만 어떠한 일이 어떻게 벌어졌고 왜 졌는지는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TF는 총선에 영향을 미친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당 지도부의 의견도 청취할 계획이다. 조 위원장은 "대통령실에 어떻게 면담을 진행하면 될지 소통을 시작했고 조만간 심층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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