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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마른 서울 6억원 미만 아파트…1분기 거래 비중 ‘역대 최저’

씨마른 서울 6억원 미만 아파트…1분기 거래 비중 ‘역대 최저’

기사승인 2024. 05. 0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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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에 6억원 미만 아파트 찾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총 9314건 가운데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량은 2188건으로 전체 23.5%를 차지했다. 해당 비중은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6년 이래 1분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분기 기준 서울 지역의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은 지난 2007년 95.3%에 달했고, 2017년에도 70.7%를 차지했다. 그러다 2018년 60.8%로 낮아지기 시작하더니 △2019년 62.5% △2020년 52.1% △2021년 28.9% 등으로 해마다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2년에는 38.1%로 다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28.0%로 다시 낮아졌다.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6억원 이상∼9억원 미만이 2568건으로 전체의 27.6%를 차지했다. 9억원 이상∼15억원 미만은 전체 30.8%(2870건)으로 가장 많았고, 15억원 이상은 1688건으로 18.1%를 차지했다. 9억원 이상∼15억원 미만과 15억원 이상의 거래 비중은 각각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도봉구였다. 1분기 도봉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 303건 가운데 6억원 미만 거래량은 236건으로 전체의 77.9%를 차지했다.

이어 △중랑구 58.1% △노원구 57.8% △금천구 53.1% △강북구 48.4% △구로구 45.4% △은평구 31.6% △강서구 29.7% △종로구 29.7% △동대문구 28.4% △관악구 27.8% △중구 24.2% 등이 뒤를 이었다.

15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은 서초구가 가장 높았다. 1분기 서초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 전체 391건 중 73.4%(287건)를 15억원 이상 아파트가 차지했다.

한강 이남과 한강 이북 지역으로 나눠보면 6억원 미만 아파트는 한강 이북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6억원 미만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2188건 가운데 한강 이남 지역의 아파트는 812건, 한강 이북의 아파트가 1376건이었다. 서울 전체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건 중 62.9%가 한강 이북에서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서울에서는 9억원 이상∼15억원 미만 아파트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서울에서는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는 점점 찾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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