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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코나·아반떼가 ‘오빠차’?…‘50대 아빠’가 더 많이 타는 이유는

[취재후일담]코나·아반떼가 ‘오빠차’?…‘50대 아빠’가 더 많이 타는 이유는

기사승인 2023. 04. 1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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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코나 일렉트릭./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스테디셀러 아반떼, 코나가 최근 신형 모델을 출시하며 판매고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두 모델은 '오빠차'라 불릴만큼 사회 초년생, 초보 운전자 같은 20~30대 젊은 연령층이 주로 타는 차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두 모델의 찐팬층은 의외로 50대와 60대입니다. 경제적 안정기에 접어들 나이대인 이들이 소형차의 주 구매층으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1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시된 신형 코나는 출시 이후 3개월간 총 7671대가 판매됐습니다. 이 중 29.9%인 1956대는 50대가, 21.5%인 1403대는 60대가 샀습니다. 1~3월 신형 코나 물량 절반 이상을 50~60대가 산 셈입니다.

반면 이 기간 신형 코나를 구입한 20대의 비중은 12.0%(783대), 30대는 17.2%(1126대)로 50~60대보다 낮습니다. 두 연령대를 합쳐야 같은 기간 코나를 구입한 50대 소비자와 비슷해집니다.

이 같은 의외의(?) 현상은 아반떼에서도 확연히 드러납니다.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아반떼를 가장 많이 구입한 연령층은 50대입니다. 이들의 아반떼 구매 비중은 32.96%로 전체 고객의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60대(25.02%)는 50대 다음으로 아반떼를 많이 구입해 20대(8.67%), 30대(14.65%)를 압도적으로 능가했습니다. 아반떼 2대 중 1대 이상을 50~60대가 산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20대 고객이 10%가 안 된다는 사실도 새롭게 다가옵니다.

230227 (사진1) 현대차, 더 뉴 아반떼 디자인 공개
신형 아반떼. /제공=현대차
업계는 50~60대가 소형차의 주 고객으로 등극한 이유로 자녀의 독립을 꼽았습니다.

일반적으로 50~60대 고객들의 경우 자녀를 독립시킨 이후 중형급 이상의 차량에 대한 니즈가 감소하는 경향을 띤다는 설명입니다. 자녀들이 독립해 가족이 단출해지면서 큰 차보다 작은 차를 찾게 되는 셈입니다.

이미 중대형 차를 보유한 중년 고객이 세컨드카로 소형차를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뛰어난 연비, 도심지 운전 편의성 등을 생각하면 소형차의 경제성이 더욱 크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 최근에 출시되는 소형차들이 최신 사양을 두루 갖춘 점도 인기 요인으로 풀이됩니다.

신형 코나의 경우 언제나 차량을 최신 사양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최신 안전·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됐습니다.

2000만~3000만원대 가격에 첨단 기술을 두루 갖춘 차를 탈 수 있는 점이 50~60대 소비자의 구미를 당기게 했다는 분석입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히 '작은 차'를 찾는 것이라기보다, '작지만 최신 사양이 적용된 내실 있는 소형차'에 대한 니즈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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