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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만 좋다면”…중견·중소 브랜드 단지들 잇단 ‘청약 흥행’

“입지만 좋다면”…중견·중소 브랜드 단지들 잇단 ‘청약 흥행’

기사승인 2024. 06. 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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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한주택, 경남 '아너스 웰가 진주' 청약 조기 마감
서한,경기 평택 국제신도시 분양 나서 흥행 성공
"브랜드 인지도 낮아도 입지 좋다면 수요자들 청약"
아너스 웰가 진주_외부
중견·중소 건설사 브랜드 단지 중 지역 내 주목받는 입지에 들어서는 분양 아파트 단지에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개관한 경남 진주시 '아너스 웰가 진주' 아파트의 견본주택에 입장하기 위해 수요자들이 길게 줄 서 있다./STS개발
중견·중소 건설사 브랜드 분양 단지 가운데 청약에 나서 흥행을 거두는 곳이 부쩍 많아졌다. 이들 단지에도 대형 건설사 못지않은 고급 자재와 커뮤니티 등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브랜드 인지도가 낮더라도 주요 입지에 들어서는 아파트라면 기꺼이 청약에 나서는 수요자가 늘어서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남 진주시 '아너스 웰가 진주'는 지난 11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20.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551가구 모집에 1만1191명이 청약에 나선 것이다. 140가구 접수를 받은 전용면적 84㎡A형의 경우 6786명이 몰리며 48.4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아파트 단지 시공사는 주택 브랜드 '흥한 웰가'를 보유한 시공능력평가순위 350위의 흥한주택종합건설이다. 진주시에 본사를 두고 꾸준히 지역에 주택을 공급해 지역민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전국적으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단지가 KTX 진주역 인근 8만6700㎡를 개발하는 진주여객자동차터미널 도시개발구역 내 들어서는 최고 39층·840가구 규모 고급 주거단지란 점에서 수요가 집중됐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현지 한 공인중개사는 "진주에서 볼 수 없었던 어린이 물놀이장·스크린골프장·건식사우나 등 각종 고급시설 등이 적용된다는 소식에 문의가 많았다"며 "이 단지 전용 84㎡형 분양가가 5억1600만~5억6600만원 수준으로 인근 시세(4억7000만~5억원)보다 비쌌지만 금세 청약 마감됐다"고 말했다.

대구에 본사를 둔 시공 순위 48위 중견 건설사 서한도 최근 수도권 원정 분양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25층짜리 1138가구 규모의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A15블록 '고덕국제신도시 서한이다음 그레이튼'은 이달 11~12일 실시한 청약에서 589가구 모집에 5806건의 청약통장을 접수받았다. 전체 3개 타입 모두 모집 가구 수를 채웠으며, 두 타입은 1순위에서 청약 마감했다. 47가구를 모집한 전용 84㎡A에는 877명이 몰렸다.

지역 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고덕국제신도시에서 1년 만에 나온 신규 분양 단지인 데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합리적으로 책정된 점을 흥행 배경으로 꼽는 이들이 많다. 실제 이 단지 전용 84㎡형 분양가는 4억9000만~5억4800만원으로, 2020년 입주한 인근 '신안인스빌 시그니처'의 같은 평형 시세(5억7000만~5억9000만원)보다 저렴하다.

시공사 서한이 이 단지를 시작으로 수도권 진출을 늘리겠다는 계획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점도 '완판'(100% 계약 완료) 가능성을 키운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서한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협업해 단지 내 대형 중앙광장을 마련하는 등 고급 조경 설계에 신경 쓰며 청약 수요를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 스카이라운지·게스트하우스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도 단지에 적용할 계획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브랜드가 수요자들의 주택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보다는 입지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며 "우수한 입지에다 교육 및 교통 여건도 좋을 경우 수요가 몰리는 건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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