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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원 경쟁 가열…한·원·나 이은 ‘장외매치’ 본격화

與 최고위원 경쟁 가열…한·원·나 이은 ‘장외매치’ 본격화

기사승인 2024. 06. 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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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박진호, 원희룡 러닝메이트
김민전, 최고위원 중 유일한 여성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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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장동혁 의원, 박정훈 의원, 진종오 의원/이병화 기자, 송의주 기자, 박성일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후보등록 마지막날인 25일 5명의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후보 등록 마감 이후 당내 러닝메이트로 거론된 인물 중 최고위원 후보 윤곽이 드러나며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당권주자와 최고위원 후보가 손을 잡는 러닝메이트는 안정적인 지도부 유지를 위한 전략으로, 당권 경쟁에 개성을 더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의 유력 당대표로 거론되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에서는 러닝메이트로 장동혁, 박정훈, 진종오 의원이 출마한다.

초선의 박 의원과 재선 장 의원은 최고위원에, '사격 황제'로 비례대표 초선인 진 의원은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할 예정이다. 45세 미만이 출마하는 청년최고위원은 다른 선출직 최고위원과 함께 투표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1인으로 결정된다.

한 전 위원장이 일찍이 최고위원 출마 자리를 모색한 이유에는 과거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들이 사퇴하며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 노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청년최고위원을 포함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고 명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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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24일 국회 의원회관 인요한 의원 사무실을 방문, 인 의원에게 최고위원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연합뉴스
여권내 잠룡으로 꼽히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인요한·김민전 의원과 박진호 국민의힘 김포갑 당협 위원장으로 러닝메이트 구성을 마무리했다. 이 중 인 의원은 원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원 전 장관이 지난주에도 찾아오고 어제 오후에도 찾아왔다"며 "내가 혁신위 할 때 원 전 장관이 찾아와서 위로하고, 험지 출마를 해달라는 내 요구에도 응해줬기 때문에 인간적으로 원 전 장관의 뜻을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도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 낙점됐다.

여권에서는 원 전 장관과 한 전 위원장이 러닝메이트 진용을 구축한 점을 두고 '친윤(친윤석열) 대 친한(친한동훈)'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원 전 장관이 한 전 위원장에 대립각을 세우며 친윤 그룹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나경원 의원은 김정식 전 국민의힘 청년대변인, 박홍준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장, 박준형 리빌드코리아 대표 등 3인의 청년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해 청년 정치인들을 동시에 지원할 전망이다. 특정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줄 세우는 게 아닌 당의 자산인 청년 정치인들을 양성시킨다는 취지에서다.

나 의원은 그동안 경쟁 주자들의 러닝메이트 정치에 부정적인 시각차를 나타냈는데, 특히 공개석상에서는 "당 대표가 된다면 초선의원들을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입장표명을 했다.

취재진 앞에 선 나경원 의원<YONHAP NO-4385>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지지기반 없이 '러닝메이트' 구성을 뿌리치고 '독자 출마'를 선언한 의원도 존재한다.

김민전 의원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나 원희룡 후보와는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정치권 일각에서 나온 '러닝메이트' 가능성을 부인하고 '독자 출마'를 재차 표명한 것이다. 이번 전당대회 유일한 여성 최고위원 후보기도 하다.

독자노선과 맞물려 원외 인사들도 최고위원 출마에 관심을 표명한 상황이다.

원외 모임인 '성찰과 각오' 소속으로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박용찬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과 이상규 성북을 당협위원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밖에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 김은희 전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를 시사했고, 김정식 전 청년대변인, 손주하 서울 중구의원 등은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한다.

일각에서는 '호남 보수' 함 위원장, 박용찬 영등포을 당협위원장과 이상규 성북을 당협위원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등 러닝메이트를 맺지 않은 최고위원 후보들과 추가 연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나 의원은 앞서 러닝메이트에 대해 "여의도 사투리 같은 정치"라며 "러닝메이트로 지정되지 않은 모든 분들이 저의 러닝메이트"라며 가능성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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