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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연속 우승·시즌 3승…KLPGA ‘대세’ 입증한 박현경

2주 연속 우승·시즌 3승…KLPGA ‘대세’ 입증한 박현경

기사승인 2024. 06. 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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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콜·모나 용평 오픈, 연장 승부 끝 최예림 제치고 우승
박현경, 1번 홀 티샷
박현경이 30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CC에서 열린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 최종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현경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하며 올 시즌 확실한 대세로 떠올랐다. 시즌 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로 도약한 박현경은 상금과 대상포인트에서도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박현경은 연장 승부에서 또 다시 승리하며 '뒷심 여왕'의 면모를 재차 과시했다.

박현경은 30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전 끝에 최예림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라운드를 1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박현경은 최예림과 함께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연장전에 돌입했고, 첫 번째 연장에서 5.2m 버디 퍼트를 집어 넣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번 시즌 짧은 거리 퍼트 실수가 종종 나오면서 애를 먹었던 박현경은 이번 대회에서 첫날 버디 5개, 전날에는 6연속 버디 포함 버디 7개를 뽑아내는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지난 23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했던 박현경은 이날 우승으로 2주 연속 타이틀을 가져가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다승 부문에서 이예원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은 박현경 개인 통산 처음이다. KLPGA 투어 2주 연속 우승 기록은 지난 2022년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과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소미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일주일 전에도 윤이나와 박지영을 연장전에서 제치고 트로피를 가져간 박현경은 2주 연속 연장전 우승의 기록도 썼다. 박현경은 개인 통산 7승 중 연장전에서만 4승을 따내며 연장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승 뒤 박현경은 "2주 연속 연장전 우승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이렇게 우승을 하게 되니 준우승을 많이 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박현경은 최예림과의 치열한 막판 승부에서 '나무'의 도움을 얻기도 했다. 18번 홀 티샷이 오른쪽 숲 나무에 맞고 페어웨이 쪽으로 들어온 데 이어 첫 번째 연장전에서도 비슷한 방향으로 친 티샷이 역시 나무에 맞고 페어웨이 쪽으로 들어오는 행운이 따랐다. 박현경은 "18번 홀은 티샷을 카트 도로쪽을 보고 한다. 두 번 다 생각한 것보다 밀렸다"며 "행운처럼 안쪽으로 들어온 덕분에 타수를 잃지 않았다. 두 번의 행운이 이어져 우승까지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후반기에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며 "메이저 퀸으로 돌아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박현경은 올 시즌 초반 초강세를 보였던 이예원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올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 가능성을 키웠다. 이번 대회 전까지 상금과 대상포인트 랭킹에서 1위였던 박현경은 2위 이예원과의 격차를 더 벌렸고, 다승 단독 선두를 놓고 이예원과 다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생애 첫 우승에 도전했던 최예림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7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예림은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최예림은 박현경이 먼저 첫 번째 연장전 버디에 성공한 상황에서 버디로 재연장을 노렸지만 퍼트가 홀을 살짝 비켜가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2018년부터 KLPGA투어에서 뛰면서 173차례 대회에서 준우승만 6번 했던 최예림은 지난달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도 박민지에 이어 공동 2위에 오른 바 있다.

박현경과 최예림에 이어 최민경과 이제영이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1, 2라운드 선두였던 서연정은 공동 5위(10언더파 206타)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디펜딩 챔피언 고지우는 공동 7위(9언더파 207타)를 기록했다. 이예원은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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