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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부담 던 지방금융, 3분기 실적 회복 기대

부동산PF 부담 던 지방금융, 3분기 실적 회복 기대

기사승인 2024. 10. 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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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익 총 5358억원 예상, 전년比 10.1%↑
상반기 충당금 선반영 덕…가계대출 풍선효과도 영향
지방금융3사 회장
(왼쪽부터)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각사
지방금융지주 3곳(BNK, JB, DGB)의 3분기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관측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로 인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을 상반기에 털어낸 데다 가계대출 막차 수요가 지방은행까지도 번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3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개 지방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액은 총 535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 4865억원을 기록했던 것보다 10.1% 높은 수준이다.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DGB금융이다. DGB금융의 3분기 순익 추정액은 1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BNK금융 역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순익 추정액은 2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2043억원 대비 예상 성장률은 11.4%다. JB금융도 선방할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 순익 추정액은 1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예상 성장률은 3.0%다.

이는 부동산PF 등 리스크와 관련한 충당금을 상반기에 모두 선반영한 덕에 3분기 추가 적립에 대한 부담을 덜어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방금융 3사는 상반기까지 총 1조94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7211억원 대비 51.7% 증가한 수준이다.

여기에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지방은행이 수혜를 입은 점 역시 3분기 호실적을 기대하게 하는 주된 요인으로 손꼽힌다. 우선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시기가 7월에서 9월로 연기되며 은행 전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 막차 수요가 급증했다. 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규제를 내놓고 대출 공급량을 조절한 탓에 지방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방금융은 실적 악화에 대한 부담을 상당 부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지방금융 3사의 3분기 누적 순익 추정액은 총 1조54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 낮은 수준이다. 상반기까지 누적 실적 감소율이 7.6%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을 5%포인트 이상 줄인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PF 리스크는 감독당국의 구조조정 추진 및 금융권의 노력 등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지방금융의 부담 역시 줄어들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이를 만회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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