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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관계 확대 꿈꾸는 터키…위구르족에 등 돌릴까

중국과 경제관계 확대 꿈꾸는 터키…위구르족에 등 돌릴까

이민영 기자 | 기사승인 2019. 08. 2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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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터키가 중국과의 경제 밀월을 모색하자 중국 정부로부터 탄압을 받고 있는 투르크계 위구르족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터키가 중국과 가까워지며 이들에게 등을 보일까 걱정하는 양상이다. 위구르족과 종교적·혈연적·문화적 친밀감을 가지고 있던 터키는 지금껏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탄압에 앞장서서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이들을 보호해 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터키에 거주하고 있던 위구르족 최소 세 명이 중국 정부로 인도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한 위구르족 지네굴 투르순은 자신의 동생이 중국으로 인도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터키는 지금까지 중국으로부터 박해를 받아온 사람들을 변호해 왔다. 왜 터키가 우리를 배신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왜 우리를 보호하지 못하고 있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교화한다는 명목으로 신장 자치구에 거주하는 위구르족을 탄압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신장 자치구에서 약 150만명의 인원을 재교육 수용소에 구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구르족 탄압 문제는 전 세계로부터 비판을 사고 있는 문제다. 호주·영국·덴마크·독일·프랑스 등 22개국의 유엔(UN) 대사는 지난 7월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끔찍한 대우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그 중에서도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을 적극적으로 비판해 오던 나라는 단연 터키였다. 터키는 고대 동아시아에서 돌궐족으로 불리던 튀르크인들이 중앙아시아를 거쳐 현재의 터키에 정착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혈연적·문화적으로 위구르인들과 친밀감을 느낀다. 실제 터키와 위그르족은 비슷한 언어를 사용하며,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위구르족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터키는 지난 7월 위구르 수용소가 “인간성의 관점에서 크나큰 수치”라며 수용소 폐쇄를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지속적인 경제난에 시달려 온 터키가 최근 중국과의 경제 관계 확대를 모색하며 위구르족 탄압과 관련해 목소리를 낮추고 있어 위구르족의 불안감을 고조시킨다. 조지워싱턴 대학의 국제문제 전문가 숀 로버츠는 “터키가 미국과의 관계에서 자신감을 잃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터키는 지난해 중국 국영 은행으로부터 36억달러(약 4조3596억원)를 대출받은데 이어 6월에는 외환보유액 확보를 위해 10억달러(약 1조2110억 원) 규모의 지원을 받았다. 위구르족 인권단체인 동투르크스탄국회 의장 세이잇 툼투르크는 “중국이 터키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터키에 거주하는 위구르인들 목에 칼날이 겨눠졌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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