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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부활했다’ 류현진, 메츠전 7이닝 무실점 완벽투…디그롬과 맞대결 후끈

‘괴물이 부활했다’ 류현진, 메츠전 7이닝 무실점 완벽투…디그롬과 맞대결 후끈

기사승인 2019. 09. 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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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호투했지만 13승은 불발
Dodgers Mets Baseball <YONHAP NO-1037> (AP)
류현진이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이날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냈다. /AP연합
류현진(32·LA 다저스)이 ‘괴물’로 부활했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피안타 6탈삼진으로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ERA)은 2.45에서 2.35로 다시 낮췄고, 13경기 만에 무볼넷 경기를 펼치면서 예전의 제구력을 완벽히 회복했다.

류현진은 0-0인 8회 초 타석에서 에드윈 리오스로 교체돼 5번째 13승 도전이 불발됐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온 8회말 구원투수들이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주자를 쌓고 대타 라자이 데이비스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아 0-3으로 졌다.

류현진은 지난달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이후 34일 만에 무실점 경기를 선보였다. 또 이날 메츠전까지 올해 168.2이닝을 던져 빅리그에 데뷔한 2013년(192이닝) 이후 6년 만에 규정 이닝(162이닝)을 돌파했다.

휴식과 재정비를 거치고 열흘 만에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메츠전에서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과 호흡을 맞췄다. 최근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95로 급격히 무너진 류현진에게 마틴은 ‘부활 도우미’로서 역할을 다했다. 류현진과 마틴은 올해 19경기에서 합을 맞췄다. 마틴이 마스크를 쓴 123.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은 1.60이다. 반면 방망이 실력이 좋은 스미스와 호흡을 이뤘을 때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81이다.

마틴은 이날 초반부터 류현진에게 빠른 볼을 집요하게 요구했다. 속구,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볼 대신 류현진과 마틴은 빠른 볼과 체인지업 투 피치(two pitch)로 1회를 가볍게 넘겼다. 1회에 던진 공 15개 중 속구와 체인지업이 7개씩이었고, 1개는 속구 계열의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류현진과 마틴은 2회부터 느린 커브(6개)를 섞었고, 타순이 한 바퀴 돈 3회부턴 컷 패스트볼(14개)과 슬라이더(3개)를 가미했다. 시선이 흔들린 메츠 타자들은 스트라이크 존을 훨씬 벗어난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돌리기도 했다.

류현진이 호투했지만 다저스 타선도 메츠의 선발투수 제이크 디그롬(31)에게 꽁꽁 묶였다. 류현진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경쟁 중인 디그롬은 이날 7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면서 안타 3개를 맞고 삼진 8개를 빼앗았다. 디그롬 역시 볼넷은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류현진과 탈삼진 부문 1위(239개) 디그롬의 숨막히는 대결에 양 팀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타석에서 돌아섰다. 류현진은 2회 말 로빈슨 카노, 3회 말 아메드 로사리오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13타자를 연속으로 범타로 처리했다. 디그롬도 2회 초 코디 벨린저에게 첫 안타를 내주고 AJ 폴록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며 1사 1, 2루에 몰렸지만, 이후 16 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는 등 압도적인 피칭을 펼쳤다.

류현진은 최근 부진을, 디그롬은 다저스 상대 약세(9경기 무승 4패)를 극복하며 명품 투수전을 벌인 덕분에 시즌 막판까지 사이영상 경쟁은 뜨겁게 달아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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