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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고용 해달라”…코레일 승무원, ‘파업문화제’ 개최

“직접고용 해달라”…코레일 승무원, ‘파업문화제’ 개최

기사승인 2019. 09. 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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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내내 파업한 코레일관광개발지부, '직접 고용' 촉구하며 파업 종료
코레일 집회
KTX·SRT 승무원 등이 소속된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관광개발지부(코레관광개발 지부)가 16일 오후 2시께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코레일관광개발지부 파업문화제’를 개최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단체 문화공연을 펼치는 모습. /김서경 기자
철도 승무원들이 코레일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추석 연휴 기간 진행했던 파업을 마쳤다.

KTX·SRT 승무원 등이 소속된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관광개발지부(코레관광개발 지부)가 16일 오후 2시께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코레일관광개발지부 파업문화제’를 개최했다.

앞서 코레일관광개발 지부는 추석 연휴 시작일인 지난 11일 오전 4시를 기점으로 파업을 시작했다. 이어 이들은 15일 청와대를 찾아 집회를 개최했으며 ‘직접고용 및 자회사 처우개선’ 등의 요구안을 전달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생명안전 업무 직접고용’을 근거로 KTX 승무원을 코레일 자회사 코레일관광개발이 아닌 코레일이 직접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철도안전법 제40조의2항(철도종사자의 준수사항)에 따르면 여객승무원은 철도사고 등의 현장을 이탈해서 안되며 후속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이날 주최 측 추산 참가자 500여명은 ‘합의이행 직접고용’, ‘KTX승무원 직접고용 합의이행’이라고 적힌 작은 현수막을 들고 “직접고용 쟁취해서 차별을 해소하자” “동일노동 동일임금 우리임금 어디있나”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장재영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번 투쟁을 통해 직접고용, 임금 80% 수준 이행, 자회사 철폐 등 요구 알릴 수 있었다”라며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코레일과 저부가 마련해야한다는 것을 강력히 인식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정부에 생명안전업무를 직접고용하겠다던 자신들의 약속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묻는다”라며 “같은 업무를 해도 임금차별 받는 자회사의 노동자들을 정규직이라고 우길 것인가”라고 말했다.

코레일 파업 (1)
KTX·SRT 승무원 등이 소속된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관광개발지부(코레관광개발 지부)가 16일 오후 2시께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코레일관광개발지부 파업문화제’를 개최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오전 1시께 서울역 역사 내에 걸려 있던 파업 현수막의 모습. /김서경 기자
서재유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장은 “자회사는 공공성이 아닌 효율성을 강조했던 철도산업의 분할민영화가 빚어낸 현실”이라며 “자회사 고용이 아닌 직접 고용을 통해 차별이 없는 세상을 위해 진짜 사장이 책임지게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종석 코레일관광개발 서울지부 승무원은 “이 자리 설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람답게 살고자하는 소망과 희망 때문”이라며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 만들고 싶다”라며 참가 소회를 밝혔다.

남태환 코레일관광개발 용산익산지부 승무원도 “많은 때는 1000여명이 이용하는 열차에 안전 업무 수행 인력은 팀장 1명 뿐”이라며 “고객을 제일 가까이서 마주하는 건 승무원”이라고 피력했다.

최인아 SRT수서지부장은 결의문에서 “코레일과 코레일관광개발이 KTX 승무원 직접 고용 권고전문위원들의 권고를 받은 지 1년이 지났다”라며 “코레일 사장은 이를 더 이상 방관하지 말라”고 밝혔다.

한편, KTX·SRT 승무원들이 추석 연휴기간 파업을 진행한 데 따라 코레일과 SR은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인력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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