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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즐기는 가을산행, 안전사고 각별한 주의 필요

단풍 즐기는 가을산행, 안전사고 각별한 주의 필요

기사승인 2019. 10.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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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산행의 계절이다. 선선한 날씨와 함께 형형색색으로 산을 물들이는 단풍이 어우러져 등산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하지만 그만큼 산행 중 발생하는 사고도 급증하는 시기여서 등산객드의 주의가 필요하기도 하다.

행정안전부는 17일 단풍 절정기를 맞아 많은 국민들이 산을 찾는 만큼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국립공원 17개 산을 찾은 탐방객은 2988만 명이며, 특히 10월에는 평소(월 평균 249만 명)보다 2배 정도 많은 449만 명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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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5년(‘14~’18, 합계)간 지역별 등산사고 현황/행정안전부 베공
통계에 따르면 등산사고도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2014~2018년 합계)간 발생한 등산사고는 총 3만6718건이며, 이 중 4845건(13%)이 10월에 발생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인명피해(사망·부상·실종)도 최근5년간 2만8262명에 달하며, 10월에는 3833명으로 전체의 14%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전체사고의 58.6%가 서울(7114건, 19.4%), 경기(6957건, 18.9%), 경남(3798건, 10.3%), 강원(3683건, 10.0%)에서 발생했다. 사고의 원인은 실족·추락이 1만2207건(33%)으로 가장 많았고, 조난 6623건(18%), 안전수칙불이행(음주 및 통제구역 출입) 5709건(16%), 개인질환 4135건(11%)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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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단풍절정 예상시기/케이웨더 제공
요즘처럼 계절이 바뀌는 시기의 산행은 안전사고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한로(10월 8일)를 지나면서 등산로와 풀숲에 맺힌 이슬이 마르지 않으면 평소보다 등산로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로는 24절기 가운데 17번째 절기이며 찬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때로, 이슬이 찬 공기를 만나 서리로 변하기 직전의 시기다.

산행 시 미끄러짐을 예방하려면 마찰력이 좋은 미끄럼 방지 등산화를 신고, 걸을 때는 돌이나 바위를 밟지 말고 발바닥 전체로 땅을 밟는 것이 좋으며, 나뭇가지 등에 의지하여 잡지 않도록 한다. 또한, 요즘처럼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시기에는 해가 일찍 지므로 조급한 마음에 하산을 서두르다 실족하거나 조난되기 쉬우니 산행은 일몰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일몰 한두 시간 전에 마치도록 한다. 아울러,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은 탈진 등의 사고로 이어지기 쉬우니 주의한다. 개인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상비약을 챙기고, 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날 때는 즉시 하산하도록 한다.

서철모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최근 10월에 이례적으로 빠른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만큼 일교차가 커지고 추위도 빨리 찾아왔는데, 이런 시기 일수록 산에 갈 때는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등산 중 음주는 신체 기능을 저하시켜 넘어지거나 미끄러지기기 쉽고, 특히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위험하니 산행 중에는 자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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