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문희상 의장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강조...일본 수출규제 우회적 비판

문희상 의장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강조...일본 수출규제 우회적 비판

기사승인 2019. 11. 04. 17:2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문의장, 일본 도쿄 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
"한반도 평화, 세계경제와 평화에 기여" 정부 대북정책 지지 요청
강제징용 문제 해결 위한 법안 검토..."강제 모금은 없을 것"
G20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한 문희상 국회의장
문희상 국회의장이 4일 오전 도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있다. /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은 4일 “상호 긴밀히 연계된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의 원칙을 저버린다면 상생번영의 토대를 유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 조치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우리 정부 입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문 의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6차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자유무역 규범의 가치에 대한 G20 의회의 신뢰와 지지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세계는 국가 간 무역 갈등의 심화로 글로벌 교역·투자가 위축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상생협력의 자유무역질서 회복을 위한 G20의 정책적 관심과 공동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문 의장은 “한국은 지난 10월 25일 향후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서 개발도상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자유무역의 가치를 존중하면서 선진 경제국의 의무 이행을 다 하고자 하는 의지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어려울수록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무역원칙은 자유무역을 지속 가능하도록 하는 방향키”라고 역설했다.

무엇보다 문 의장은 한반도 평화가 세계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한국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했다. 문 의장은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북한이 문호를 열면 대륙 경제권과 해양 경제권이 만나는 주요한 길목이 열린다”면서 “해양에서 대륙으로,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단순한 교통이 아닌 세계 평화와 번영의 레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5일 와세다대에서 특강한다. 이 자리에서 강제징용 배상판결 문제에 대한 해법을 내놓을 수도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전날(3일) ‘강제징용 피해자와 국내 여론이 납득할 만한 지원 법안을 마련해 국회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문 의장 인터뷰를 보도했다.

문 의장은 이날 G20 회의 뒤 기자들에게 “뜻이 있는 사람과 함께 (모금을) 행하겠다”면서 “강제적으로 (자금을) 모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