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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물재생센터, 물 산업 거점으로…하수 처리 고도화

서울 물재생센터, 물 산업 거점으로…하수 처리 고도화

기사승인 2019. 11. 1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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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 발표
클러스터, 중랑에 우선 도입…스타트업, R&D 등 한 곳에
바이오가스 활용 수소연료전지로 전기생산 '신재생에너지 환상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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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하수 처리 시설인 물재생센터 부지 활용을 다각화해 기업 입주 및 연구 개발 공간을 갖춘 물 산업 거점으로 만든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을 12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하수 처리 시설 구축을 완료한 1단계, 시설 현대화를 단행한 2단계를 이은 3단계 장기적인 정책방향에 해당한다.

시는 1976년 청계 하수종말처리장(現중랑 물재생센터)를 시작으로 1987년까지 난지·가양(서남)·탄천 하수처리장을 차례로 준공하고 1998년에는 하루 498만t의 하수처리시설을 갖췄다.

이번 계획은 ‘물재생의 순기능 강화 및 글로벌 물산업 선도’라는 비전 아래 △부지효율 다각화로 미래 전략산업 육성 거점 조성 △초고도 수처리로 수생태계의 건강성 강화 △혁신을 통한 공간·조직 재창조 등 3대 목표 9개 세부전략으로 추진된다.

시는 물재생센터를 지하화하고 상부에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물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물산업 분야 강소·벤처·창업기업의 입주부터 연구개발, 기술검증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중랑물재생센터 상부에 ‘물산업 클러스터’를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올 연말 중 중랑물재생센터 2단계 시설 현대화 기본설계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하수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소화가스)를 수소기술과 융합해 미래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대응한다. 바이오가스와 수소기술을 융합한 수소연료전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에너지 순환 시스템인 ‘신재생에너지 환상망’을 구축한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폐열은 센터 내 소화조·건조시설에 공급한다. 이 사업도 중랑물재생센터에 먼저 도입된다.

물재생센터의 순기능인 수처리는 더 강화된다. 녹조와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물질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최신 수처리공법’을 도입해 장기적으로 방류수 수질을 한강 수질 수준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중랑·서남 물재생센터는 현재 진행 중인 현대화 사업을 통해 도입하고 탄천·난지센터는 내년 중 기본구상 수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비가 많이 내리면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되지 않는 하수와 빗물이 한강으로 유입돼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고농도 초기우수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중랑·서남 센터는 현대화 사업과 연계해 도입하고 탄천 센터는 2021년 3월 착공 예정이다. 난지 센터는 내년 시행하는 기본구상 결과에 따라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또 미세플라스틱 등 ‘미량오염 물질 관리’에서도 나선다. 이를 위해 내년 방류수에 존재하는 미량오염물질 실태조사를 실시해 조사 결과에 따라 관리기준과 시설 도입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직영(중랑·난지)-민간위탁(탄천·서남) 체계로 이원화돼있는 운영방식으로 인한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공단(가칭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전환을 추진한다. 1단계로 탄천·서남센터를 2021년 공단화하고 중랑·난지는 공단·직영 운영에 대한 공공성·효율성·원가분석 등을 비교평가 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옛 청계하수장 유입펌프장을 활용해 ‘청계하수역사관’을 조성, 2022년 개관할 예정이다. 또한 4개 센터에 2021년까지 나무 30만그루를 식재하며 실시간 모니터링을 위한 악취측정기를 추가 설치하고 악취기술진단을 실시해 악취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정화 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이번 계획은 한강의 수질 관리를 위한 물재생센터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으며 에너지 효율 혁신과 생산 확대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환상망 구축 계획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물산업 강국 도약을 위한 역할을 충실히 하고 물재생센터를 시민과 직원 모두가 행복한 친환경 시설로 개선해 미래선도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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