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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잘 나가는 저축은행, 자산·자본·순익 모두 성장

불황 속 잘 나가는 저축은행, 자산·자본·순익 모두 성장

기사승인 2019. 12. 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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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순익 9374억원 기록
전년 동기比 영업이익 12.5%↑ 당기순이익 10.3%↑
총자산과 자기자본도 각각 6.7%, 5.8% 늘어
대출금 증가 영향, 신용대출 작년말 대비 24% 증가
저축은행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저금리 장기화 등 불황 속에서도 저축은행들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대출 증가세에 힘입어 자산과 자본, 순이익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5일 1~3분기 79개 저축은행들의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저축은행업계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3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3% 증가했다. 대출 확대 등으로 인해 이자이익이 6.9%(2133억원) 늘었다. 영업이익도 12.5%(1265억원) 성장했다.

저축은행들의 총 자산은 74조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저축은행들의 자산이 늘게된 데는 대출금 증가 영향이 컸다. 대출금은 작년말 대비 5.8% 증가한 62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신용대출이 작년 말 대비 24% 늘었다. 기업대출 중에서는 법인대출이 9.7%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에 따른 이익잉여금의 증가(7793억원)와 유상증자(1404억원) 등으로 자기자본도 2018년 말 대비 9192억원(11.8%)이 늘었다.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9월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4.2%로 전년 말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여기에는 대출채권 잔액 증가와 부실채권 매각·상각 등에 따른 연체채권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3.9%로 전년 말보다 0.7%포인트 낮아진 반면, 기업대출 연체율(4.6%)은 0.4%포인트 올랐다.

부실채권 비중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1%로 작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1.8%로 3.4%포인트 하락했지만, 모든 저축은행이 100% 이상을 충족했다.

저축은행의 자본적정성 역시도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5.08%다. 작년보다 0.75%포인트 올랐다. 이는 순이익 증가에 따라 위험가중자산보다 자기자본이 더 빠르게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권이 총자산·총여신 등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도 양호하고,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잠재위험이 있을 수 있어 이에 대비해 영업·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체율이 상승중인 개인사업자대출과 취급액이 증가하고 있는 가계신용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 등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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