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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돌입’ 서울반도체 “목표 매출 달성해야 종료”

‘비상경영 돌입’ 서울반도체 “목표 매출 달성해야 종료”

기사승인 2020. 01.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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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절감 등 비용절감도 추진 "임금 반납 및 직원 채용 영향 無"
서울반도체 전경
서울반도체 전경./제공=서울반도체
LED(발광다이오드) 업체 서울반도체가 내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특히 회사는 중국 업체들의 LED 공급 과잉 등의 이유로 불황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매출 확대와 비용 절감을 동시에 진행키로 했다.

서울반도체는 분기 목표 매출을 달성할 때까지 전사적으로 비상경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1~3분기 3개 분기 동안 매출 전망치를 충족시켰지만 전년 보다 줄어들면서 매출 성장세가 꺾여 있는 상태다.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감소율을 보면 △0.4%(1분기) △2.4%(2분기) △11.5%(3분기) △7.4%(4분기·잠정 기준) 등 전년 대비 매출 감소가 매 분기 이어졌다.

출자사들의 실적도 저하됐다. 서울반도체가 출자한 전체 출자사들은 당기순이익 12억원(2018년3분기)에서 당기순손실 43억원(2019년3분기)으로 적자전환됐다. 같은 기간 동안 서울반도체 비나의 당기순손실이 32억원(114억원→82억원) 감소됐지만 서울바이오시스의 당기순이익이 사실상 반토막(123억원→64억원) 난 영향이 직접적이다.

서울반도체가 목표로 한 분기 매출 기준은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올렸던 2018년 3분기(3203억원)로 잡았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대내·외 환경이 어려운 만큼 ‘열심히 하자’는 취지로 (비상경영을) 우리뿐만 아니라 서울바이오시스도 하게 됐다”며 “에너지 절감 등 총 비용을 줄이는 정도로 진행되며 임금 반납은 없고 직원 채용에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목표 (분기) 매출을 달성하면 곧바로 비상경영을 종료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상황이 나은 편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 업체들은 LED 사업 중단을 결정하거나 지속 불가능한 적자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LED 업계의 구조 조정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반도체는 마이크로 LED에 기대를 걸고 있다. TV시장 부진, LED 경쟁 심화 등의 이유로 낙점한 신사업 중 하나가 마이크로 LED다. 회사는 마이크로 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한 축을 이루게 될 것으로 보고 지난해 마이크로 LED 생산설비를 구축해 놨다. 양산에 나서기만 하면 된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패키지 하나에 RGB를 전사하기 때문에 불량품을 대폭 줄였고 대형 디스플레이 제작 기준으로 1/3 가격 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며 “경쟁사 보다 우위에 있는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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