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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난해 車 생산량 세계 7위…전년 比 4.9% ↓

한국, 지난해 車 생산량 세계 7위…전년 比 4.9% ↓

기사승인 2020. 02. 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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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산업협회 로고/제공=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의 지난해 자동차 생산이 2018년에 이어 7위에 그쳤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9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자동차 생산국 순위는 중국·미국·일본·독일·인도·멕시코·한국·브라질·스페인·프랑스 순으로 2018년 대비 순위 변동은 없지만 10대국 중 8개국의 생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개국의 생산감소는 주로 미국·중국·인도·러시아 등 주요시장 침체에 기인하며 세계 자동차 생산도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세계 자동차 생산 1위 중국은 전년 대비 7.5% 감소한 2571만대를 생산하면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위 미국은 3.7% 감소했고 3위 일본은 0.5% 줄어들었다. 4위 독일과 5위 인도는 각각 8.1%, 12.7% 감소했다. 6위 멕시코는 3.1%, 7위 한국은 1.9% 감소했고, 8위 브라질과 9위 스페인은 2.3%, 0.1% 증가했다. 10위 프랑스는 1.8% 감소를 보임으로써 10대 생산국 중 브라질과 스페인 등 2개국만 생산량이 증가했고 나머지 생산국의 생산량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우리나라 생산의 경우 전년 대비 1.9% 감소한 395만대로 나타났지만 상대적으로 생산감소율이 적어 세계생산점유율은 2018년 4.1%에서 지난해 4.2%로 높아졌다. 우리나라와 6위 멕시코 간 자동차 생산대수의 격차는 2018년 7만2000대에서 지난해 2만2000대로 축소됐다.

이와 관련해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쌍용차의 무분규 임단협 등 생산여건 호전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갈등을 보이고 파업단행 등 임단협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생산 차질, 물량 배정 축소 등을 초래해 세계 6위 생산국 탈환의 기회를 놓쳐버렸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미래차 위주의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세계시장 침체로 주요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장성자동차의 GM 인도 탈레가온 공장 인수, 지리자동차의 유럽 진출 등 중국 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어 우리와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특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특히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신속 확대(6개월 또는 1년), 파견과 대체근로 허용, 노사협상 주기 확대(현 1년에서 3-4년) 등 노동유연성 제고가 필요하며 임금안정 속 생산성 제고에도 노사가 머리를 맞대어야 할 것”이라며 “정부로서도 연구개발(R&D) 생산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과 법인세 인하 등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 기울여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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