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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오늘 입찰 마감…변수는 현대百·코로나19

인천공항 면세점 오늘 입찰 마감…변수는 현대百·코로나19

기사승인 2020. 02. 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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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구역 예상 매출만 1조…롯데·신라·신세계 참여할 듯
최근 동대문 면세점 개장한 현대百면세점 도전 관건
코로나19로 매출 '뚝' 입찰가에 현상 반영 여부 관심
인천공항 지난해 이용객 2001년 개항 후 최다<YONHAP NO-3331>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 모습. /사진=연합
연 매출 2조6000억원 규모의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이 26일 마감한다. 면세 업계 ‘빅 3’로 꼽히는 롯데·신라·신세계의 입찰이 점쳐지고 신규 사업자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참여 여부가 관건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높은 임대료에도 공항 면세점이라는 상징성과 전 세계 면세점 매출 1위 규모를 자랑하고 있어 면세 사업자라면 반드시 입점하고 싶은 구역이다. 변수는 코로나19다. 코로나19로 시내 면세점 뿐 아니라 공항 면세점이 직격탄을 받아 각 업체들이 어느 정도의 가격을 써내는지 더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입찰 대상은 올해 8월 계약이 끝나는 대기업 사업권 5개, 중소·중견 사업권 3개 등 1만1645㎡다. 이 구역만 하더라도 예상 매출은 1조원 이상이다.

입찰에 나온 구역 중 화장품과 향수를 판매하는 DF2구역과 주류·담배를 파는 DF4구역, 패션·잡화를 판매하는 DF6구역은 현재 신라면세점이, 주류·담배·포장식품을 판매하는 DF3구역은 롯데면세점이, 패션·잡화를 운영하는 DF7구역은 신세계면세점이 운영한다.

중소기업 구역 중 DF9는 SM면세점, DF10은 시티플러스, DF12는 엔타스듀티프리가 운영 중이다.

특히 화장품·향수 구역은 매출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신라면세점으로서는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구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롯데면세점의 견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에도 해외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면서 영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공항 면세점은 해외 관광객들 입장에서는 ‘얼굴’ 역할을 하기 때문에 롯데로서는 놓치기 힘들다.

변수는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코로나19다.

최근 서울 동대문에 2번째 시내면세점을 개장한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업계에서는 나오고 있다.

동대문 면세점만 하더라도 코로나19 사태로 개장 시기를 늦추는 방안까지 검토했지만 예정된 시기에 오픈하면서 면세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현대 측은 입찰 참여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와중에 코로나19가 임대료에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사다.

통상 인천공항 면세점의 매출은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공항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매출도 40~50% 하락, 임대료 비중은 80%까지 치솟은 상태다. 기존에도 인천공항 면세점은 높은 임대료 때문에 영업익을 내기 힘든 구조였으나 대외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코로나19 여파를 입찰가에 반영할 지 미지수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염병 영향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오후 4시까지 면세점 입찰 참가 신청서를 받는다. 27일에는 면세 점포 운영 계획 등을 담은 사업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내야 한다.

인천공항공사는 다음 달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사업권별로 상품·브랜드 구성, 서비스·마케팅, 매장 구성·디자인, 입찰가 등을 평가해 최고 점수를 받은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해 계약을 체결한다. 이후 계약자가 관세청으로부터 특허 심사 승인을 받으면 최종 운영사업자로 확정된다.

확정된 운영사업자는 5년 동안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고, 평가 기준에 만족하는 경우 추가로 5년을 더해 최대 10년까지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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