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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상반기 방한 분위기, 한중 관계 레벨업

시진핑 상반기 방한 분위기, 한중 관계 레벨업

기사승인 2020. 03. 0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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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반드시 방한한다는 내부 방침 정해진 것으로 보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갈등으로 인해 한·중 관계가 꽤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상반기 중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방한을 통해 반전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중국 내 오피니언 리더들 사이에서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 이를 계기로 앞으로는 양국이 고도의 합작을 통해 그동안의 불편한 관계를 완전 청산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 역시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한·중 간 최대 정치 이슈인 시 총서기 겸 주석의 방한이 예정대로 상반기에 이뤄질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분명한 징후가 이닌가 보인다.

정상회담
한·중 관계에 밝은 복수의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양국 관계는 썩 좋다고 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말 방중한 문재인 대통령이 시 총서기 겸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상당 부분 분위기를 반전시켰으나 코로나19와 관련, 한국인들이 중국 내 곳곳에서 격리 등의 불이익을 당하면서 상황이 재차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코리아 포비아(기피)나 혐한 감정까지 대두하는 것이 현실이다. 반대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분위기만 봐서는 시 총서기 겸 주석의 방한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 쉽지 않을 상황이라고 해도 좋다.

그러나 정작 중국 내 양식 있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생각은 많이 다르다. 더 이상 두고 봐서는 안 되는 바로 이런 상황 때문에라도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예정대로 방한을 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런민(人民)대학의 마샹우(馬相武) 교수는 “양국은 역사적, 지리적으로 일의대수, 순망치한의 관계에 있다. 상호 반목하면 모두가 어려워진다. 그럼에도 지금 상황은 말 그대로 최악이다. 반전시킬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도 만들어야 한다”면서 시 총서기 겸 주석의 방한이 예정대로 이뤄져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중국 당정 고위층 내부의 분위기도 상반기 방한 쪽으로 굳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어차피 방한하기로 한 것이라면 양국이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어려운 국면에 직면했을 때 결행, 동병상련의 입장에서 방역 관련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게 절실하지 않느냐는 주장도 나온다고 한다. 이에 대해 중국 권부(權府) 정보에 밝은 베이징의 P 모씨는 “절친한 지인이 모 정부 부처의 국장급 간부로 있다. 사드 사태와 코로나19로 불편해진 양국 관계를 최고 지도자의 방한을 통해 완전 청산하자는 분위기가 고위 관료 사회에 형성되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언급한 후 “그러자면 기존의 것보다 몇 차원 높은 협력 관계를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협력 역시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향후 상황을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과 2019년 두 번에 걸쳐 방중,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그리고 그때마다 문 대통령의 방한 초청을 받았다. 이 정도 되면 상반기 방한을 결행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더구나 오피니언 리더들이나 당정 내부의 분위기도 그런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의 방한으로 한·중 관계가 레벨업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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