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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한 달, 지쳐가는 사람들...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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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한 달, 지쳐가는 사람들...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 시급

김인희 기자 | 기사승인 2020. 04. 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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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엎는 삼척 유채꽃밭<YONHAP NO-3544>
3일 강원 삼척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출입통제에도 상춘객 발길이 끊이지 않자 트랙터를 동원해 근덕면 상맹방리 유채꽃밭을 갈아엎고 있다./연합
#화창한 날씨와 함께 서울의 벚꽃이 절정을 이룬 지난 3일, 벚꽃 명소 중 하나로 알려진 금천구 안양천 제방길에는 벚꽃을 즐기러 나온 가족과 연인들로 붐볐다. 이날 가족들과 함께 꽃 구경을 나온 A씨(39·남)는 “날씨도 좋고 벚꽃도 만개해서 오랜만에 나왔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3월 내내 운동·외출·외식도 자제하다 보니 많이 답답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 간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며 기존의 일상과 사회관계를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경계도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

사회심리학 전문가인 윤덕환 박사는 “코로나19 같은 위기상황에서 사람들이 단기적으로는 일상 패턴을 벗어날 수 있지만 그런 생활이 오래되면 피로감과 불안감을 느끼고 다시 패턴으로 돌아가려는 심리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는 일상 패턴으로 돌아가려는 심리와 그런 사람들을 비난하는 심리가 동시에 나타나며 갈등을 빚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람들의 피로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과 해외 유입이 지속되면서 정부는 5일까지 시행하기로 예정했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19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의 ‘저항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4일 지난주 이동통신 기지국 정보를 분석한 결과, 국민들의 이동량이 3월 대비 16% 증가하는 등 국민들의 외부 활동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봄이 도래하면서 봄 날씨와 풍경을 즐기려는 상춘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다소 극단적 조치까지 취하고 있다. 매년 봄 벚꽃 나들이 장소로 유명한 서울 영등포구 윤중로 일대는 구에서 4일부터 해당 지역을 지나는 버스 노선까지 임시로 변경하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봄 유채꽃 관광지로 유명한 강원도 삼척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유채꽃 축제 취소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이 모여들자 지난 3일 트랙터와 불도저를 동원해 유채꽃밭을 모두 갈아엎어버렸다.

삼척시 관계자는 “행사 취소 현수막을 곳곳에 게시했고 유채꽃밭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했음에도 상춘객들이 모여들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한 달 이상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 요구에 국민들의 피로감이 누적된 만큼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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