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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장관 “판문점 견학 6월 재개 가능…안전·방역 조치 강화”

김연철 장관 “판문점 견학 6월 재개 가능…안전·방역 조치 강화”

기사승인 2020. 05. 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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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사업, 현실적 방안 적극 추진
의료보건, 지속적 협력 방안 모색
발언하는 김연철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7일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중단된 판문점 견학이 이르면 다음 달 시범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판문점 견학에 대해 “소수로, 시범적으로 6월부터는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6일) 판문점과 파주 철거 감시초소(GP)를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한 김 장관은 “견학이 중단되기 전보다 안전 분야에서 많은 점이 보안됐다”며 “방역의 경우 추가적으로 펜스를 설치하는 등 3중의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장관은 지난 3일 북한의 GP 총격으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선 “판문점은 중부전선과는 많이 다르다”며 “판문점은 전통적으로 북한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관광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멧돼지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해 5월 중·하순 검체를 조사한 뒤 논의를 할 것”이라며 이를 근거로 견학 재개 시기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서도 “유엔사와 협의해 버스에 탑승하는 인원을 줄이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견학시 거리를 일정하게 두는 등 매뉴얼을 설정했다”며 방역 준비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남북협력 사업에 대해선 정부가 독자적으로 실현 가능한 사업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도 제약과 환경이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우리가 현재 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보자고 말했다”며 “통일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서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부각된 남북 보건의료 협력에 대해선 “일시적인 것보다는 지속가능한, 부분적인 거보다는 좀 더 포괄적인, 일방적 지원보다는 협력 방식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보건의료 협력 측면에서 감염병 공동 대응체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 장관은 북한의 호응과 남북 접촉 가능성에 대해선 다소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상황을 보고 있다. 우리의 일방적 의지로는 한계가 있는데 가능한 시점에 대해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조금 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우선 코로나 상황이 개선돼야 한다”며 “코로나 방역 상황이 개선되면 남북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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