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오동전투 전승 100주년 기념식서 축사하는 정세균 총리 | 0 | 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광장에서 열린 봉오동전투 전승 10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광복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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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7일 “위기 속에서도 ‘연대와 협력’의 끈을 놓지 않고, ‘희생과 헌신’을 마다하지 않았던 봉오동 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은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의 의미와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한다”며 “수많은 독립 선열들께서 그러셨듯이, 우리도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 총리는 “봉오동전투가 의미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또 있다”며 “봉오동전투는 평범한 이들의 싸움이었다”고 했다.
정 총리는 “전국 곳곳에서 만주로 건너온 선조들은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군사훈련을 했다”며 “나무 열매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날품을 판 돈으로 총기와 탄약을 구입하셨다. 여성들은 농사지은 곡식을 팔아 군자금을 마련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어제의 농부가 오늘의 독립군’이 되어 위대한 승리를 쟁취한 것”이라며 “평범한 백성들이 써 내려간 승리의 역사였다. 우리 독립운동사에 영원히 기록되기에 마땅한 분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선열들의 염원과 희생 위에 서 있다”며 “우리는 독립의 역사를 바로 알고,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1920년에 시작된 무장독립투쟁의 역사를 자랑스러운 우리 국군의 역사로 기록하겠다”며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과 효창공원의 독립기념공간 건립을 차질없이 추진해,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후세에 전하겠다. 청산리전투 전승 100주년 기념식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열들의 희생과 공헌에 더 세심하게 예우하겠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국내로 모셔오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역설했다.
정 총리는 “홍범도 장군께서는 생전에 ‘국토를 회복하여 자손만대에 행복을 주는 것이 독립군의 목적이요, 민족을 위하는 본의’라고 말씀하셨다”며 “100년 전 선열들의 위대한 정신을 본받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함께 만들어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