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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싱하이밍 중국대사에 “北 ICBM 발사 시험, 긴장관계 고조” 우려

安, 싱하이밍 중국대사에 “北 ICBM 발사 시험, 긴장관계 고조” 우려

기사승인 2022. 04. 0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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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접견…양국 발전방향·협력방안 논의
싱하이밍, 北측의 북미관계 불만 내용 전달한 것으로 확인
안철수 인수위원장,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접견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6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의 예방을 받고 한중관계 발전과 한반도문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사무실에서 싱 대사를 접견하고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문제를 언급하면서 한반도문제에 대한 중국의 협력을 당부했다. 싱 대사는 양국의 관계발전을 언급함과 동시에, 북한 측의 ‘북미관계에 대한 불만’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위원장은 싱 대사에게 “한중 양국이 서로 깊게 의논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 경제 문제뿐 아니라 환경, 보건 등 많은 문제들이 있다”며 “협력관계들이 좀 더 발전적으로 진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한편으로 우려 중 하나는 지금 북한이 ICBM 발사시험을 하고 있고, 긴장관계가 고조될 가능성도 엿보인다”며 “한반도가 안정되는 것이 한국과 중국 양국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공통적인 인식 아래 이런 문제에 대해 많은 협력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제는 앞으로 30년간 좀 더 좋은 (양국) 관계를 만들기 위해 설계하는 시기 아니겠나”라며 “상호존중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중관계를 만들기 위해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얼마 전 시진핑 주석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아주 훌륭한 통화를 했다. 시 주석 말씀처럼, 우리는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고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동반자”라며 “아까 (안 위원장이) 말씀하신 대로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인 중한관계를 잘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같이 노력하자고 했는데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서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한중수교) 30주년이니 보다 훌륭하게 해서 미래에도 (관계를) 펼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안 위원장의 싱 대사 비공개 접견내용을 일부 전했다. 특히 싱 대사는 안 위원장이 북한의 ICBM 발사를 언급한 데 대해, 북미관계에 대한 북한의 불만을 일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변인은 “(싱 대사가) 북한이 느끼는 감정이라고 해야 하나, 북한의 불만 사항을 조금 전달한 게 있다”며 “중국에서 알고 있는 북한 쪽의 입장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불만 사항이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중 어느 쪽에 관련된 것이냐’는 질문에 신 대변인은 “북미관계에 대한 것이었다. 미국 쪽에 대해 (북한이) 원하는 바를 다 이루지 못했다는 정도로만 말씀 드려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싱 대사는 북한의 ICBM 발사와 한반도 긴장고조와 관련해 “한반도 평화는 중국에도 매우 중요하며, 중국은 비핵화·평화·대화의 3대 원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 대변인은 밝혔다.

신 대변인은 중국의 이른바 사드 ‘3불(不)’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지만, 양국의 관리에 대한 우려는 나왔다고 설명했다. 신 대변인은 “사드 3불 얘기는 안 나왔다. 다만 (싱 대사가) 우리말로 표현해서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했다. 내용적으로는 국민 정서 이야기”라며 “제 해석인데, 이슈가 생겼을 때 반중정서나 혐한정서가 나온다면 서로서로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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