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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홍남기, 재정관리 노력 당부…“시간은 우리 편 아니다”

떠나는 홍남기, 재정관리 노력 당부…“시간은 우리 편 아니다”

기사승인 2022. 05. 0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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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이임식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이임식을 끝으로 37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 했다. / 사진=기재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이임사를 통해 “새 정부에서 재정준칙을 조속히 법령으로 제도화 하는 등 중기재정 관리에 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정에서 다른 나라처럼 재정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었지만 이는 불가피하게 국가채무의 빠른 상승으로 귀착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8년 12월 부임한 홍 부총리는 3년 6개월간 우리나라 경제를 진두지휘하며 역대 최장수 기재부 장관에 이름을 올렸다.

홍 부총리는 “재정역할이 커지고 건전성이 약화되는 만큼 국제기구, 신평사 등이 재정 지속가능성을 바라보는 시각은 점점 매서워지고 있다”면서 “고령화 추이 등을 고려할 때 시간도 결코 우리 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속가능한 경제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우리 경제·사회구조 변화에 실기하지 않고 대응하면서 그 기반을 위협하는 인구감소, 지역소멸 대응에 더 속도내 주기를 부탁한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3년 반을 돌이켜보면 글로벌 경기침체, 일본의 부당수출규제, 코로나19 판데믹 발생 등 단 한 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험난한 여정의 연속이었다”고 재임기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돌아보면 역시 가장 험준했던 고비계곡은 코로나19 팬데믹이었다”며 “국민생명을 위협했고 또 우리의 경제와 민생을 멈추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선방하며 방역과 경제를 지켜냈다”며 “G20 선진국중 가장 빠르게 코로나 이전 경제수준을 회복해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여러가지 복합적 요인으로 부동산시장이 충분히 제어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앞으로 시장의 하향안정적 기조가 확실히 착근되도록 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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