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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사람’으로 살겠다더니… 문 대통령 퇴임연설에서 성과 자찬

‘잊혀진 사람’으로 살겠다더니… 문 대통령 퇴임연설에서 성과 자찬

기사승인 2022. 05. 0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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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마지막 부분서 '차기 정부' 향해 "선거 과정서 생긴 갈등의 골 메우길" 정치적 메시지 전달
"이전 정부의 축적된 성과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대북, 부동산 정책 등 뒤집는 것에 우려 전달하는 메시지로 읽혀
퇴임연설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임기 내 소회와 대국민 메시지를 담은 퇴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9일 오전 퇴임연설에서 평범한 시민의 삶으로 돌아가겠다며 ‘세계 민주주의에 희망’, ‘남북평화’, ‘방역모범국’ 등을 키워드로 그간의 성과를 자찬했다.

문 대통령은 이전부터 과거 정부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면서 역대 정부의 공과 중 잘 된 부분을 적극 계승하는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해왔다. 그런 만큼 새정부가 표방한 ‘강경한 대북정책’, ‘탈원전 폐기’, ‘부동산 규제 완화’ 등 문재인정부의 정책 방향성을 뒤집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읽힌다.

퇴임 후 잊혀진 사람으로 살겠다고 밝혀온 문 대통령은 당초 5년 간의 임기를 마치며 간단한 소회와 대국민 감사 메시지 정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었다.

연설 초반엔 코로나19 극복 과정에 동참한 국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위기에 강한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도약했다”면서 “우리 정부도 국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선도국가로 도약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국격과 자부심을 한 단게 더 높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임기 5년 간의 소회도 밝혔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면서 “이제 평범한 시민의 삶으로 돌아가 국민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임기 초 전쟁 위기를 대화 국면으로 바꿨다면서 남북관계에서의 성과를 강조했다. 경제 분야에 대해선 부동산 문제, 국가부채 등 현정권에 불리한 주제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 대신, 재차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문제를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저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 성공하는 대한민국 역사에 동행하게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퇴근길에서 청와대를 직접 걸어 나와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감사의 뜻을 전한다. 그는 10일 취임식 후 곧장 양산으로 내려가 그곳에서도 모인 지지자들과 만나 인사하는 자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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