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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참석 유력…2년여 만에 한일정상회담 가능성도 (종합)

윤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참석 유력…2년여 만에 한일정상회담 가능성도 (종합)

기사승인 2022. 06. 0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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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마드리드에 사전 답사단 보내
기시다 총리도 나토행 유력…위안부 문제 등 의제 조율이 관건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윤 대통령
10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을 확정 지은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어 한미·한일·한미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토 정상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 “준비는 하고 있는데 확정했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고 말했다. 참석을 못박은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이 직접 ‘준비’를 언급한 것만으로도 참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대통령실은 마드리드에 경호팀과 의전팀, 국민소통관실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사전 답사단을 보내 대통령이 머물 숙소와 동선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참석한다면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것으로, 바이든 대통령과는 불과 40여 일 만에 재회하게 된다. 그간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미국을 방문하는 관례도 이번에 깨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바이든정부가 나토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급속한 군사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新)전략 개념’ 문서를 채택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윤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며 나토 회원국 정상들과 교감을 나눌지도 관심사다.

지난달 21일 열린 한미정상회담의 공동성명에 ‘윤 대통령은 한국이 인도-태평양과 이를 넘어선 여타 지역에서 자유, 평화, 번영 증진을 위해 더욱 확대된 역할을 한다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중추국가 구상을 제시했다’고 명시된 만큼 윤 대통령이 국제질서에 대한 위협을 규탄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도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한일정상회담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일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을 계기로 회담을 가진 뒤 2년 반 동안 열리지 않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대통령이 되면 미국, 일본, 중국, 북한 순서로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밝히는 등 한일관계 개선 의지가 강하다.

다자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정상회담은 정상이 상대국을 방문하는 것보다 부담도 덜한 측면이 있어 한일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 강제징용·위안부 문제 등 양국이 풀어야 할 현안들이 많은 만큼 양국 외교 실무자들간의 사전 의제조율이 한일정상회담 성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달 중하순께 일본을 방문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만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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