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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집밥족·홈카페 상품 인기 급등…물가 상승세 언제까지?

고물가에 집밥족·홈카페 상품 인기 급등…물가 상승세 언제까지?

기사승인 2022. 10. 2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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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진 영향으로 바깥보다 실내에서 음식이나 커피를 먹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비가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집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밀키트 시장은 매섭게 성장하고 있다. 재료 적정량이 소분된 밀키트를 구매하는 게 각 재료를 사는 것보다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커피 시장에서도 합리적인 가격과 간편성을 강조한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리성 강조한 '밀키트' 성장세 쑥쑥
19일 유로모니터는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가 지난 2020년 188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올해는 3414억원까지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2년간 성장률은 약 81%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두드러진 밀키트 판매 증가세가 고물가로 인해 꾸준한 수요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는 이날 지난 2년간 구매자 연령층을 분석한 결과 전 세대에서 밀키트 구매건수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미 밀키트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은 20~40대를 제외한 연령층의 밀키트 구매 건수가 증가한 것이다. 마이셰프에 따르면 50대, 60대의 밀키트 구매 건수는 각 107%, 178% 올랐다. 10대도 128%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음식을 경험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식재료를 다듬는 게 익숙한 세대인 50, 60대까지 밀키트 시장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홈카페 관련 상품 인기↑
고물가에서 촉발된 커피값 인상은 드립백 커피, 커피 캡슐 등 '홈카페' 관련 상품 판매 호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쟈뎅은 '클래스 핸드드립커피'의 1월부터 9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명 '드립백' 제품으로, 종이로 만든 드립백 안에 블렌딩된 원두가 들어있다. 드립백 커피는 전용 필터 등 추출기기 없이 따뜻한 물만 있으면 원두 커피를 만들 수 있어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 측은 2년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국내 여행, 캠핑, 차박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난 상황에서 고물가로 인해 홈카페 트렌드가 지속된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드립백이나 커피 캡슐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하와이 토종커피 브랜드 '라이언커피'는 최근 드립백 8종을 선보였다. 네슬레코리아와 투썸플레이스, 레브는 각 커피 캡슐 제품으로 '스타벅스 바닐라 마키아토'와 '포시즌 커피' '헤이즐넛향'을 출시했다. 실제로 스타벅스 매장에서 파는 아메리카노(톨) 가격은 4500원이지만, 마트에서 파는 스타벅스 캡슐 가격은 개당 약 800원에 불과하다.

한편, 올해 상반기 물가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1월 3.6%로 시작해 6월 6.0%까지 치솟았다. 통계청의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식용유지의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약 30% 오른 138.38이다. 채소 및 해조는 125.72로 전년 8월에 비해 26.3% 올랐다. 이 항목 지수는 2020년 8월 99.51에 불과했지만, 2년간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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