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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라벨 이어 페트병 새활용까지…폐기물 배출 ‘제로’ 꿈꾸는 식품가

無라벨 이어 페트병 새활용까지…폐기물 배출 ‘제로’ 꿈꾸는 식품가

기사승인 2022. 10. 2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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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으로 제작한 유니폼 입고
토마토 페배지·커피박 활용
협력 농가 등에 친환경 퇴비 공급
자원선순환·ESG 경영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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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폐기물 제로(0)'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식품 기업들은 라벨 등 패키지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최대한 없애고, 분리 배출된 재료를 토대로 유니폼을 제작하기도 했다. 과거 '환경 보호 활동'으로 종이나 스티로폼 등의 올바른 분리 배출을 강조했던 데서, 한발짝 나아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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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GRS의 '제로웨이스트' 관련 이미지. /제공=롯데GRS

◇새활용 앞치마, 롯데GRS·한솥·현대그린푸드 등 활용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GRS는 커피 브랜드 엔제리너스의 전국 매장에 버려진 페트병으로 만든 앞치마를 도입했다. 롯데GRS는 앞서 지난 6월 롯데리아, 크리스피크림도넛 등 산하 브랜드에 친환경 유니폼을 먼저 공급한 바 있다. 앞치마 1장에는 페트(500㎖) 20개가 쓰인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엔제리너스 잠실롯데월드몰 B1점 매장에서 먼저 앞치마를 선보였으며, 최근 전 직영점 매장에 도입을 마쳤다.

친환경 앞치마 제작은 롯데케미칼의 플라스틱 자원선순환 활동인 '프로젝트 루프'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에는 롯데케미칼의 화학적(C-rpet)기법과 효성티앤씨의 섬유 원단 생산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에 따라 유색·인쇄·오염된 페트도 원료로 쓸 수 있고, 여러 번 재활용해도 품질이 유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커피 등 액체가 묻어도 쉽게 닦을 수 있게 앞치마에 발수 기능을 추가했다.

한솥도시락은 올해 5월 페트병으로 만든 유니폼을 도입했다. 이들은 폐페트병 6만4000개를 활용, 유니폼 5000벌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달 전국 단체급식 사업장 500여 곳의 직원 약 3000명에게 가운 등 친환경 유니폼 총 1만2000여 벌을 제공했다.

◇퇴비 활용 적극적인 신세계家
신세계푸드는 충남 논산의 스마트팜에서 토마토 재배 후 버려지는 배지(식물체에 영양을 공급하는 물질)를 활용해 친환경퇴비로 만들어 협력농가에 지원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연간 200여톤의 친환경 퇴비를 협력농가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계열사인 스타벅스 역시 커피박(커피 찌꺼기)으로 퇴비를 만들어왔다. 매장에서 배출되는 커피박을 재활용한 친환경 커피 퇴비는 올해 말까지 누적 1000만 포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특히 올해 3월 환경부가 커피박을 순환자원으로 인정하면서 활용 방안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커피박은 생활폐기물로 취급돼 일반쓰레기로 배출됐다.

식품업계는 배출량을 줄이고, 부산물을 활용한 식품 및 제품을 선보여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상품을 담고 있던 패키지를 각각 분리 배출하던 과거 활동에서 기술적, 사회적으로 발전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불필요한 패키지를 없애는 '무(無) 라벨' △페트병·종이팩 등을 다른 제품으로 만드는 새활용(리사이클링) △식품 부산물을 퇴비, 가스 등으로 활용하는 폐기물 활용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상 기후 등이 나타나는 걸 보면서 전 세계의 기업들이 친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업 전반에서 환경을 위한 작은 변화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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