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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년 맞은 SSG닷컴, 올해 ‘흑자기틀’ 총력 나선다

4주년 맞은 SSG닷컴, 올해 ‘흑자기틀’ 총력 나선다

기사승인 2023. 03. 1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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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통 이인영 부사장 공동대표로 선임
온·오프라인 통합멤버십으로 신규고객 확보
연내 상온상품 익일배송 서비스 도입 목표
20_창립 4주년 맞은 SSG닷컴, 올해 기대되는 이유
창립 4주년을 맞은 SSG닷컴이 '흑자전환'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이커머스=적자기업'이란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다. 이미 경쟁사인 쿠팡이 2분기 연속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 자극제가 됐다. 규모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 성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익성도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향후 계획된 기업공개(IPO)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흑자전환은 시장에 보내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수도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난 2분기 동안 적자폭을 줄이며 올해 흑자전환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마트가 발표한 IR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231억, 4분기 21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적자폭을 151억원, 183억원을 줄였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1조7447억원으로 16.8% 증가했음에도 적자는 전년 대비 33억원만 더 늘어난 1112억원에 그쳤다. 전년 매출이 15.5% 증가한 상황에서 610억원 적자폭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이에 멈추지 않고 SSG닷컴은 올해를 수익구조 개선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체계 구축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있다. 최근 이인영 부사장을 강희석 대표와 SSG닷컴의 공동대표로 선임해 투톱체제를 구축한 것이 신호탄이다.

SSG닷컴의 수익성 개선 의지는 이인영 대표의 이력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인영 공동대표는 회계사 출신으로 지난 17년 동안 지마켓에서 재무와 회계를 총괄해온 재무통이다. 지마켓이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후에도 SSG닷컴 운영부문총괄과 지마켓 지원본부장을 맡았다. 온라인 시장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도 충분하다.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의 통합 시너지를 발휘하기에 이만한 적임자도 없다.

컨설팅 출신의 강희석 대표가 전반적인 경영전략을 짜면 이인영 대표가 살림을 맡아 성장과 수익 모두 균형감 있게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무리한 치킨게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여기에 올해 7월 선보일 온·오프라인 통합멤버십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 유통업계에서는 보지 못한 최초의 모델이란 설명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G마켓 등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6개 계열사들을 혜택을 하나로 묶었다는 점에서 신규 고객 유입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커머스 핵심 경쟁력이 물류인 만큼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 지난해 적자폭을 줄일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인 PP센터 등을 활용한 물류효율 개선과 함께 상온상품 합포장 익일배송 서비스도 연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모회사인 이마트의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선식품 당일배송 등은 강화했지만 상온상품이나 공산품의 배송은 약했다. SSG닷컴은 직매입이나 제3자물류(3PL) 등 다양한 형태의 매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당일·익일 배송 상품 영역을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쓱닷컴은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막연한 외형 확대 대신 산지직송 식품, 명품 등 차별적인 상품 구색을 통한 외연을 넓히면서 실속을 추구한다는 전략으로 적자폭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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